[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앞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자 하는 대한민국 가구의 절반 이상이 고정금리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서울 및 수도권, 도별, 주요 지방도시의 일반가구 4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에 따르면 조사대상 가구의 53.4%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주택 보유기간(평균 12년8개월) 동안의 평균 가격상승률은 37.2%였다.
또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의 61.5%가 변동금리를 25.1%가 고정금리를 13.4%가 기타 혼합형금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주택담보대출을 이용 희망 가구 중 56.3%가 고정금리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41.4%) 대비 14.9%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구조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가구의 79.6%는 앞으로 주택구입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주택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은 쾌적한 주거환경(46.9%)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받고자 하는 평균 금액은 1억189만원이었으며 1억원 이상이 5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택가격과 관련, '지금보다 오르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체의 61.6%로 가장 많았고 '지금보다 오를 것 24.7%, '지금과 비슷할 것' 36.9% 순이었다. 주택과 관련해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저소득층 지원 강화(40.0%)가 가장 많았다.
공사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로 볼 때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기관의 노력과 정부차원의 지원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공사와 KB 국민은행으로 이원화됐던 주택금융 수요실태조사는 올해 처음으로 공사에서 통합 수행되었으며 이번 표본조사는 한국리서치에서 실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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