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아몰레드 시장...휴대기기용 104억달러· PC용은 68억달러 규모 될 것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차세대 핵심 기술 전환에 따른 특허권 경쟁에 대비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삼성경제연구원은 보고서 ‘한국이 열어가는 첨단산업, AMOLED'를 통해 빠르게 발전하는 아몰레드 시장을 이끌어 나가려면 차세대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박성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구체적으로 “2015년 휴대기기용과 PC용 아몰레드 패널 시장 규모는 각각 104억달러와 68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아몰레드 패널이 LCD패널에 비해 80%이상 고가임에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 본 이유에 대해 박 연구원은 제품의 우수한 특징을 꼽았다. 그는 “아몰레드는 밝은 곳에서도 선명히 보이고, 화면전환이 빠르며 얇게 제작해 낮은 전력으로도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아몰레드는 우리나라 기업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박 연구원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세계 최초로 패널 양산에 성공했고 LG디스플레이도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 갈 것으로 본다”며 “재료비가 낮고 감가상각비가 높은 비용적 특성 때문에 D램 반도체 산업과 같이 후발업체들의 손익구조가 취약해질 소지가 큰 산업”이라고 말했다.
패널부문 뿐 아니라 장비·소재 부문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점도 아몰레드 산업 전망을 밝게 한다. 박 연구원은 “SMD와 LG디스플레이가 향후 5년 동안 약 20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패널업체와 장비업체 간 공동 개발로 일본의 장비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커져가는 아몰레드 시장 선점을 위해 우리기업들은 특허권분쟁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차세대 기술을 적용할 경우 경쟁력 원천이 공정기술에서 소재기술로 전환 될 것”이며 “핵심소재 생산 업체들은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독과점 지위를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소니의 11인치 아몰레드 TV 사업 철수 사례에서 보듯 공급자 위주로 시장에 접근할 경우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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