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허용시 인사노무 총비용은 25~30%가량 증가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내년 7월부터 복수노조가 시행되면 실리주의적 노동운동으로 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복수노조가 초기에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가 4-5년 후에는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와 진숙경 성균관대 HRD 센터 연구위원팀이 56개 무노조기업과 156개 유노조 기업등 212개 기업의 인사노무 담당자를 설문조사해 분석한 결과인 ‘복수노조 시대의 노사관계 전망’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한국노동 연구원이 매달 발간하는 노동리뷰를 통해 1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복수노조 허용 이후 노동운동 성격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노조가 있는 기업 응답자의 67.3%와 무조노 기업 담당자 53.6%가 ‘실리적 조합주의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어 △ ‘대립적 노조주의가 우세할 것’이란 응답은 15.4% △'노사정영합주의 우세' 7.7% △'사회운동적 정치적 노조주의 우세' 6.4%에 순이었다.
복수노조가 정착하는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노조가 있는 기업 중 40.4% 와 노조가 없는 기업중 51.4%는 “노사 관계가 안착되는 시기는 2015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복수노조 허용 후 기업의 노무관리 비용에 대해선 '10곳 중 7곳이 증가할 것 (69.5%)'이라고 답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30.1%를 차지했으며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0.1%)는 거의 없었다.
조 교수는 “복수노조 허용으로 인사노무 총비용은 25~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노조 기업에서 노조가 새로 설립될 경우 비용이 급증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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