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에 대한 군의 초기 대응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민 절반 가까이는 '확전되더라도 강력한 군사대응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북한의 군사도발 대응 방향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 '확전되더라도 강력한 군사대응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교전수칙에 따라 대응하되 확전은 막아야 한다'는 응답이 33.5% ▲ '군사적 대응은 자제하고 외교적, 경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16.2%였다.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확전되더라도 강력한 군사대응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다만 군복무 대상 연령대인 20대(45.3%)는 '교전수칙에 따라 대응하되 확전은 막아야 한다'는 응답이 '확전되더라도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27.2%)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45.5%가 '확전되더라도 강력한 군사대응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해 가장 높았고, 민주당도 45.4%로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교전수칙에 따라 대응하되 확전은 막아야 한다'는 응답은 한나라당 지지층의 경우 36.8%,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27.0%로 나타났다. 자유선진당 지지층은 '교전수칙대로 대응하되 확전은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49.5%로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성향 유권자의 52.2%가 '확전되더라도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을 해 가장 높았고, 소득 수준별로는 고소득층의 60.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확전되더라도 강력 군사대응' 응답이 57.4%(교전수칙에 따라 대응 25.9%)로 과반을 차지한 반면 여성의 경우 '교전수칙에 따라 대응하되 확전은 막아야 한다'는 응답이 41.1%(확전되더라도 강력히 대응, 32.1%)로 더 높게 나타나, 남성과 여성간의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11월 2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 포인트였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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