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23일 북한이 서해안 연평도에 200여발의 포격을 가한 가운데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정보도 포함돼 혼란 역시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 34분경 북한의 포격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자 트위터 이용자들은 관련 뉴스를 잇달아 올리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퍼져 혼란을 자아냈다. 사건 직후 '연평도 폭격 현장 위성사진'이라는 폭발 현장 사진이 여러 차례 리트윗(트위터 메시지를 퍼나르는 것)됐고 TV 등을 통해서도 보도됐으나 실제로는 2003년 이라크전 당시 바그다드 폭격 사진으로 밝혀졌다.
또한 예비군 동원령 문자가 선포됐다는 소식이 퍼져 국방부가 예비군 소집을 명령한 바 없으며, 현재 돌고 있는 문자는 허위 문자라고 밝히며 진화에 나서야 했다.
이밖에도 트위터에 남한이 먼저 공격을 가했다는 내용의 트윗이 올라와 진위 논란을 낳았다. '북한이 먼저 포를 쏜 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원래 연평도에서 훈련 안 한다고 했고 북한도 위험할 수 있으니 훈련하지 말라고 했는데 우라나라가 앞에서 포를 쐈다'는 내용이 연평도 주민의 증언이라며 수차례 리트윗된 것. 이용자들은 '확인이 필요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은 연평도 관련 뉴스를 올릴 경우 정확한 시각과 해당 뉴스가 보도된 언론사를 표기하자고 제안하며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을 자제하자고 호소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