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교육개혁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폴란드와 러시아 사례를 언급하며, 교육과 과학 육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 참석해 "내가 (레흐 카친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을 만났을 때 노벨상 받은 것을 이야기하다가 깜짝 놀랐다"면서 "(폴란드가) 대단한 나라더라. 고개가 숙여지고 존경스러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 가서 명예박사를 받는데 이명박 강의가 생겼다고 하더라"고 소개한 뒤 "그 대학 출신이 노벨상을 16명이나 받았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벨상을 받은) 16명뿐 아니라 세계적인, 누구라고 하면 알 수 있는 유명한 사람들도 수십명이었다"면서 "우리도 지금 잘 하지만 더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세계에 우리 교육을 많이 선전해줬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대한민국은 어떻게 원조를 받다가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냐고 묻길래 '교육'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교육 가운데) 뭐가 장점이냐고 묻더라"면서 "내가 교육열이라고 말했다. 학부모와 선생님의 교육열이 오늘날 우리나라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아무리 가난한 가정도 교육이 최우선이다. 먹고 마시는 것보다 앞서간다"면서 "(이같은) 교육열이 학부모들에게 있다. 그 열성이 나라를 바꾸었다. 칭찬받는 것은 좋은데 그것에 걸맞는 교육개혁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올라갔다. 국격에 맞춰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 바로 교육과 과학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면서 "교육이 제대로 돼야 국가가 새로운 단계로 높이 갈 수 있다. 교육과 과학이 제대로 되면 우리나라 걱정이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정책 중 가장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뭐냐고 하니까 교육이라고 답한다. 학부모들은 준비하고 있는데 미래를 위해 바꾼다고 하니까 불안해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입학사정관제를 사례로 들며 "(입학사정관이) 아는 사람을 다 넣는다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계획하다 보니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것이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시간이 걸린다. 교육개혁은 일시에 다 고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들이 '아, 이렇게 하려고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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