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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절묘한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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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최저점에서 사서, 최고점에서 판다."


주식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상상을 해본다. 물론 불가능한 일이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 팔란 말이 달리 증시 격언이 됐겠는가. 지난 11일 마감 직전, 10분간의 동시호가에서 2조원 가량의 물량을 던진 외국인의 매도 타이밍은 기가 막혔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모두가 일시적 해프닝이라고 얘기했지만 거짓말처럼 그 다음날부터 글로벌 증시가 하락추세다. 이 사건 다음날 열린 중국 상하이 증시는 5% 이상 급락했다. 3000선이 붕괴된 상하이지수는 16일에도 3% 이상 급락하며 2890대까지 밀렸다.


옵션만기일 이후, 국내 증시도 좀체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장중 1970선을 넘기도 했던 코스피지수는 어느새 1890대까지 밀렸다.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시점이지만 주변 여건이 좋지 않다. 전날 중국증시가 급락하고, 유럽까지 재정위기가 재부각되면서 미국증시까지 급락했다.

주가가 상승할때는 모든 게 좋게 해석되지만 밀릴 때는 모든 재료가 나빠 보이는 게 투자자들의 심리다. 중국의 긴축이 지나친 경기확장에 대한 거품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해석은 만기일 사건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투자자들의 자세는 180도 달라졌다.


중국 내수시장이 뜰 것이라며 중국관련주에 몰리던 매수세는 긴축에 대한 우려로 바뀌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중국기업이라고 투자하던 양상이 회사 수익성 등을 따져보지도 않고 중국 리스크란 말에 투매를 하는 식이다.


2000을 향해가던 지수가 1900이 깨지면 투심이 한풀 꺾였지만 이 와중에도 주목받는 업종이 있다. 왕년의 주도주 IT가 그 주인공이다. 여전히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IT주들이 최근 하락장에서도 선전 중이다.


70만원 중반까지 무너졌던 삼성전자는 어느새 81만원선을 회복해 있다. 하이닉스도 2만원을 걱정하던 주가가 2만3000원대 후반까지 올라왔다. 이달 들어서도 꾸준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업종이 IT란 점과 맞물려 이들의 상승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도 바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조정과정에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IT업종의 대차잔고 비중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며 이는 IT에 대한 주가 하방압력이 어느정도 해소됐음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사들인 IT주 8400억원중 40%가 11일 만기일 이후 물량이란 점도 주목했다.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해 선진국 시장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IT에 긍정적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씨티그룹에서 발표하는 경기서프라이즈지수를 기준으로 선진국은 경기모멘텀 강화, 신흥국은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IT 경기는 특히 선진국 경기에 민감하다. 실제 미국 경기서프라이즈 지수가 상승하는 구간에서 IT업종의 코스피 상대강도가 높아진다.


한편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와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지원 요청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47포인트(1.59%) 하락한 1만1023.50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낙폭이 확대되면서 1만1000선도 붕괴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41포인트(1.62%) 내린 1178.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98포인트(1.75%) 하락한 2469.84에 장을 마쳤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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