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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로 첫 출발..복리적금으로 '추가수익'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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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대학생 새내기 재테크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수능시험을 끝낸 여학생입니다. 재테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하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아직까지 제대로 된 지식이 없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모아온 저금통장에 350만원 정도를 갖고 있고, 수능 이후 과외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다음달부터는 한 달에 40만~50만원 정도를 벌게 됩니다. 지금부터 시작할 수 있는 장기적인 재테크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앞으로 사흘 뒤면 이 같은 고민을 하는 학생들이 속속 생겨나게 된다. 적은 금액이라도 조기에 재테크를 시작하는 것이 엄청나게 유리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며 '틴틴 경제'에 익숙해진 예비 새내기들에게도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성인이 되는 만큼 경제관념을 확실히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조금만 신경쓰면 돈을 조금 더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고, 모을 수 있는 비법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재테크 출발은 체크카드로=전문가들은 효과적인 씀씀이를 위해 계좌에 입금된 돈의 범위 내에서만 돈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체크카드를 재테크의 출발점으로 권장한다. 지급결제 편의를 위해 카드는 꼭 필요한 수단인데, 신용이 공여되는 신용카드보다는 통장의 잔액 범위 내에서만 결제되는 체크카드가 각종 사고방지나 과도한 소비지출 억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사용액은 부모님의 소득공제에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최근 출시되는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비교해도 서비스나 편의내용이 떨어지지 않는다. 혜택도 젊은 층에 맞게 각양각색이다. 연회비는 없지만 영화관 놀이공원 음식점 등 앞으로 자주 사용할 곳의 혜택을 많이 담고 있으며,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해외 이용이 가능한 비자(VISA) 서비스가 가능한 체크카드를 택하는 방법도 있다. 지난해 대학진학에 실패한 재수생들의 경우 만 20세 이상부터 사용가능한 '후불교통 기능이 추가된 체크카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체크카드는 소비를 위한 수단이지만, 씀씀이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본인의 소비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뱅킹을 활용해 본인의 사용내역서를 출력하면 아날로그식 용돈기입장보다 훨씬 꼼꼼하게 지출내역을 볼 수 있다.


◆고금리ㆍ복리효과 레이더를 세워라=소액이라도 오랜 기간동안 정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예비 대학생들에게 복리는 든든한 우군이다. 복리효과는 말 그대로 이자에 이자가 붙어 돈이 늘어나는 것을 말한다. 당연히 투자 기간이 길 수록 복리효과는 더 뚜렷해진다. 일찍 가입할수록 유리하다는 것이다.


만약 매달 30만원씩 최대 연 4.8%까지 적용되는 월복리 적금에 가입했다고 하자. 3년간 정기적으로 납입했을 때 연 4.8% 금리를 적용하면 만기 지급액은 세전 1163만7798원이다. 단리로 계산하면 1159만9200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매달 불입금액이 더 크다면 그 효과는 더 커진다.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복리식 상품으로는 신한은행의 월복리 적금(3년만기, 최고 5.03% 금리, 분기당 적립한도 100만원), 우리은행의 월복리 연금식적금(5년만기, 최고 5.2% 금리, 월 납입한도 1000만원), 농협의 채움 월복리적금(최대 3년, 최고 4~5% 금리, 월 납입한도 500만원) 등이 있다.


어린시절부터 모아온 목돈을 안전하게 굴리고 싶은 예비 대학생이라면 은행들의 특판상품에 주목하는 것도 좋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은행들은 고금리 특판상품을 내세워 고객잡기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상품에 가입할 경우 금리우대를 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인터넷, 통신기기에 밝은 수험생들에게 유리하다. 일정 금액을 묶어놓기가 부담스러운 수험생이라면 랩어카운트(Wrap Account)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MMW형 CMA, MMF 등에 가입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수능 후 주어지는 여유, 경제공부 기회로=은행, 증권사의 PB(Private Banker)들은 시험이 끝난 고3 학생들, 새내기 대학생들의 재테크는 목돈마련 보다는 '공부'에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무심히 경제뉴스를 대할 때보다 본인이 어떤 상품에 투자할 때 조금이라도 더 관심이 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PB는 기본적으로는 복리형 적금과 적립식펀드로 목돈만들기에 주력하면서도 소액이라도 주식이나 종목과 연계된 ELS에 투자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많은 돈은 아니더라도 한 주라도 우량주식을 장기 보유하면서 경제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유지하라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경험하면 해당 기업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관련 정보를 자연스럽게 습득해 취업 성공의 지름길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은행 카드사 등 금융권에서는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금리혜택이다. 신한은행은 수능일인 18일부터 연말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과 학부모 고객이 민트정기예금과 회전정기예금에 3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예금 금리를 우대해 준다. 신한은행은 또 ABC마트와 다비치안경, 반디앤루니스, 14일동안 등 제휴업체의 할인쿠폰도 증정하며, 외환은행 하나은행 등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학입시 설명회도 개최한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감독당국과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코스콤, 등 5개 증권유관기관이 모두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투교협)는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투교협은 매년 수능시험 이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초년생 교육'을 실시한다. 이 교육은 예절강사들과 증권사 실무진들이 사회생활 에티켓, 돈 모으기 비법 등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신청은 각 학교에서 선착순으로 할 수 있다.


이석제 투교협 교육운영팀장은 "대학진학, 사회진출을 앞둔 수험생들이 경제교육을 받으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미리 사회에 대한 감을 잡고 적응할 수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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