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고구려의 전통을 계승한 발해 후기의 고고자료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학고고학민속학연구소는 지난 8월 8일부터 9월 16일까지 연해주 중북부 지역의 콕샤로프카-1 발해 평지성을 발굴한 결과 고구려의 전통을 계승한 건축 양식이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조사된 건물지는 총 7동. 확인된 굴뚝, 아궁이, 두 줄 고래의 쪽구들 시설 등은 고구려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지역의 토착세력이었던 여진족의 건축전통과는 큰 차이가 있다.
특히 300m가 넘는 돌담을 평면 직사각형의 형태로 에워싼 건물구조는 발해의 건축문화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이와 함께 출토된 그릇받침, 띠모양 손잡이의 항아리 등 토기자료 역시 고구려의 계통을 반영하고 있고, 10세기 중국의 월주요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참외형주자의 존재는 발해의 대외교류를 살펴보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