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재테크] 강남과 10년…4년간 최고 47% 차익 "역시 '강남 3구'"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10년 뒤에도 강남의 아성은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집값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오고가면서도 강남 집값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해왔다. 특히 일부 아파트에서는 매매가의 110% 수준의 차익을 기록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피스텔은 매매가 상승에 따라 임대수익률이 줄어든 상태다.
◇"그냥 살았을 뿐인데.."=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6년 초부터 현재까지 강남 3구 집값 차이가 최대 110%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2단지(25㎡)는 2006년 2억5500만원에서 현재 5억3500만원으로 2억8000만원이 올랐다. 4년간 집값의 등락이 반복됐으나 약 110%의 차익이 생긴 셈이다.
서초구 방배동 대우디오빌(54㎡)은 2006년 1억2000만원이었으나 현재 2억2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88%의 차익은, 최근 소형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구 반포 주공 1단지(204㎡)는 2006년 19억원이었던 시세가 31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약 12억5000만원(66%)의 차익이 생긴 셈이다. 이 아파트는 한강변 수변사업 호재로 가격이 상승했다.
이어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243㎡)는 34억원에서 50억원까지 가격이 뛰어 약 16억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같은구 개포동 시영아파트(33㎡)도 3억1000만원에서 4년뒤 5억1500만원까지 상승해 66% 가량 차이를 기록하고 있다.
이호연 부동산114 과장은 "4년간 강남 3구아파트는 평균 3.3㎡당 2251만원에서 2831만원으로 가격이 올랐다"며 "곳에 따라 차익이 크지 않은 곳도 있으나 대체적으로 오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강남에 재건축, 한강변 개발 등 개별적인 호재까지 겹쳐 가격이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 높은 선호도에 오피스텔 수익률 ↓ = 오피스텔 상황도 마찬가지다. 특히 강남은 임대수익을 노리는 은퇴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최근 경기 침체에 따라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가격도 수요에 맞춰 오르고 있다. 하지만 매매가 상승은 임대수익률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강남 3구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서초 5.72%, 강남 5.59%, 송파 5.22%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은평 7.28%, 성북 7.24%, 동대문 7.03%, 강북 6.86% 등으로 강남외 다른 서울지역의 수익률이 더 높다.
이 과장은 "임대업을 하려는 노년층의 진입이 강남지역 오피스텔 매매가를 높이고 있다"며 "매매가가 높아지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임대수익률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금 등 부수적으로 들어갈 비용까지 추가하면 투자가치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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