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도네시아 찔레곤시 일관제철소 착공식 개최
2013년말 1단계 300만t 준공···최종 600만t 쇳물 생산
정준양 회장 “새로운 성공 스토리 창출 첫 단계”
$pos="C";$title="포스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착공식";$txt="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반탄주 찔레곤시 일관제철소 부지공사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size="550,412,0";$no="201010281435037029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총 56억달러가 투자될 전망인 포스코의 해외 첫 고로 일관제철소 건설 공사가 인도네시아에서 시작됐다.
포스코는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에서 서쪽으로 100km 떨어진 자바섬 북서안 찔레곤시에 크라카타우스틸 옆 부지에서 일관제철소 조성을 위한 부지조성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부지착공 행사에는 마르주키 알리 인도네시아 국회의장과 정부 장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바즈와르 부장 크라카타우스틸 사장 등 양국 정관계 인사 등 350명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이번 고로 건설을 위해 인도네시아 최대 철강기업이자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지난 9월 27일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회사명을 ‘피티 크라카타우 포스코’로 정했다. 합작법인은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이 각각 70%, 30%의 지분을 참여했으며 향후 사업안정화가 이뤄질 경우 크라카타우스틸은 지분을 45%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최종적으로 연간 600만t의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가 들어설 총 부지면적은 396만6942㎡(400ha)로 크라카타우 스틸이 보유하고 있는 부지를 합작법인이 ㎡당 72~74달러에 매입했다. 지반요건이 매우 양호해 부지조성 공사비용을 줄일 수 있어 업계에서는 이 정도면 저렴한 수준에 매입한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이번 건설에 포스코건설·포스코ICT·포스코캠텍·포스코 A&C 등 출자사와 패밀리사를 참여시켜 지난 40여년간 축적한 포스코의 앞선 기술을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일관제철소는 이날부터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하며, 오는 2011년 7월 1일 본공사를 시작해 2013년 연말 마무리되는 데로 300만t 규모의 고로 설비공사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2013년말까지 완공해 2014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후 사업여건을 봐가며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최종 600만t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투자비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t당 고로 건설비용이 약 1000달러가 드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1단계 고로 건설에 투입되는 비용을 27억달러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금액은 크라카타우스틸의 지분 투자 및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조달하는 차입금을 포함한 것으로, 국내기업, 외국기업을 망라해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단일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 1980년부터 2010년 6월까지 우리기업의 대인도네시아 직접 투자액 규모(신고기준 69억달러, 송금기준 38억1239만달러)에 비해서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
또한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향후 2단계 투자까지 진행될 경우 총 56억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pos="C";$title="인니 찔레곤 포스코 일관제철소 입지 부지";$txt="인도네시아 자바섬 찔리곤시에 위치한 포스코 일관제철소 조성 예정 부지<사진= 포스코 신문> ";$size="550,252,0";$no="201010280553067680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이번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는 투자기업이 인프라와 생산설비 등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그린필드(Green Field)’ 투자 방식이 아니라 크라카타우스틸이 보유하고 있는 도로, 철도·항만·전력·용수 등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브라운필드(Brown Field)’ 투자방식으로 진행해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합작사의 건설 및 조업 경험을 활용해 준공시기를 앞당겨 조기 정상조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철광석 약 22억t과 석탄 약 934억t 이상의 잠재 매장량을 보유해 원료수급이 원활하고, 자국은 물론 인근 인도 및 동남아 지역의 철강 수요산업도 급속 성장하고 있어 시장 전망도 밝다.
따라서 포스코는 이번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계기로 인도네시아내 철강원료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어서 향후 양사의 원가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정 회장은 부지 착공식에서 “이번 착공식은 양사의 합작 사업을 통해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한 걸음 더 도약하고 새로운 성공 스토리 창출을 위한 첫 단계로서, 양사의 발전과 성장은 물론 양국간 정부의 우호관계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원한다”며 “또한 지속적인 지역사회와의 상생노력을 통해 신뢰와 존경을 받는 현지기업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부장 사장은 “본 합작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관리해 합작사를 양사 서로가 신뢰할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임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동남아 국가 중 처음으로 일관제철소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일관제철소의 300만t 생산규모는 이 나라 내수시장의 60%를 차지하는 크라카타우스틸의 조강생산량(연 240만t)을 뛰어넘는 규모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관제철소가 자국 철강산업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다각적인 지원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행사기간 중 정 회장은 부디오노 인도네시아 부통령과 예바아고 재무부 장관을 만나 합작투자사업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는데, 이 자리에서 부디오노 부통령은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세제지원, 특별경제구역 지정 등의 투자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으며, 각종 인허가 관련 업무 창구를 일원화하는 전용창구(Single Window)를 개설하는 등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도 건설 및 운영과정에서 현지 업체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사회책임활동(CSR)을 강화하는 등 현지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병원, 장학사업 및 현지 노동인력 고용 확보 등을 위한 직업훈련소, 한국어 강좌 등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조기에 현지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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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곤(인도네시아)=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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