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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혼다, 하이브리드카로 유럽 공략 나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도요타와 혼다가 하이브리드카를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6일 블룸버그통신은 친환경차 개발 기술력이 높은 일본 자동차업체가 유럽의 환경 규제를 디딤돌로 유럽 시장을 하이브리드카 거점으로 확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지난 7월부터 유럽에서 오리스하이브리드카를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내년에는 렉서스 CT 200h 하이브리드 해치백을 출시할 계획이다. 혼다도 이미 세 종류의 가스전기차를 시판 중으로 내년에는 재즈 해치백 하이브리드 판매를 시작한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유럽 시장을 주시하는 것은 2014년 9월부터 배기 규제 '유로6'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유로6는 디젤차의 산화질소 배출량을 1km당 80mg으로 지금보다 56% 감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일본 기업에는 유럽 시장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큰 '기회'인 셈이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유로6가 시행되면 현재 0.1%에 불과한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까지 1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콜린 코치만 IHS 오토모티브 애널리스트는 "유로6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디젤차에 상대적으로 높은 패널티를 부과한다는 사실"이라며 "이는 아시아 기업이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엔도 코지 어드밴스트리서치재팬의 애널리스트도 "유럽은 유럽 기업이 아니면 진출하기도, 성공하기도 가장 어려운 시장 중 하나일 것"이라며 "하이브리드카는 일본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기반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기업은 유럽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1월 자동차 브레이크 급발진 사고로 유럽에서만 130만대의 차량을 리콜한 이후 8개월간 시장 점유율이 0.6%포인트 감소한 4.4%를 기록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혼다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7%에서 1.3%로 떨어졌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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