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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복고풍 먹거리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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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올 가을 트렌드는 ‘복고’다.


할머니 스웨터, 아버지 양말 등 이른바 ‘복고’ 패션 소품들이 ‘분위기’와 ‘운치’를 즐기는 가을 멋쟁이들의 잇(it)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업계와 마찬가지로 외식업계에도 고구마, 홍시, 단팥 등 옛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복고풍 식재료’가 대세다. 그 옛날 할머니 시골집에서나 먹어봤을 법한 먹거리들이 다시금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


올 가을, 촌티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트렌디한 웰빙 건강식으로 새롭게 태어난 복고풍 식재료의 대반란이 시작된다.

올 가을, 복고풍 먹거리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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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간식 고구마, 유럽풍 고급 치즈 만나 ‘맛의 환골탈태’


도미노피자는 대표 건강 간식 고구마와 유럽풍 고급 치즈가 어우러진 유러피안 ‘더블 골드’ 피자를 출시했다. 찌거나 구워먹기만 하던 고구마가 프리미엄 요리피자로 새롭게 태어난 것.


기존의 고구마피자가 단순히 도우 끝에 고구마무스를 둘렀던 것과 달리, ‘더블 골드’ 피자는 바삭한 두 겹의 크러스트 사이에 고구마무스를 둘러 담백하고 달콤한 새로운 피자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체다, 에멘탈, 모짜렐라, 까망베르 등 네 가지 유럽풍 치즈가 만나 한층 깊고 풍부한 맛의 궁합을 자랑한다.


직장인 전효주씨(27세)는 “피자라고 하면 강한 맛을 생각했는데 ‘더블 골드’ 피자는 고구마와 치즈로 인해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친숙하다”며 “기존의 고구마피자에서는 다른 토핑과 곁들여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던 고구마와 치즈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색다른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아빠 풍 옛날 단팥빵? 우리도 함께 즐긴다!


식품업계에서는 와플, 컵케이크, 번 등 서양식 디저트를 누르고 단팥빵, 크림빵 등 고전 제품들이 인기가 좋다. 이달 파리바게트의 단팥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30% 늘었을 정도.


이러한 인기는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덕분이기도 하다. 70-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드라마에 나오는 빵들이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파리바게뜨는 ‘김탁구’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에 등장한 화제의 빵을 그대로 재현한 ‘배부른 보리밥빵’과 ‘주종봉단팥빵’을 선보였다.


주인공 김탁구가 빵 만들기 경합에서 만든 ‘배부른 보리밥빵’은 우리밀, 옥수수, 보리밥 등 전통 건강 원료를 사용해 맛과 영양을 한데 담은 제품. 김탁구의 스승 팔봉선생의 ‘봉빵’을 재현한 ‘주종봉단팥빵’은 쌀막걸리를 자연 발효시켜 만든 주종빵에 단팥을 충분히 넣어 풍미를 살렸다.


◆할머니 간식 ’홍시’와 ‘미숫가루’가 통통 튀는 웰빙 디저트로~


아이스크림 브랜드 베스킨라빈스는 우리나라 전통 간식을 아이크스림과 쉐이크로 새롭게 탈바꿈시킨 제품을 출시했다.


배스킨라빈스가 추석을 맞아 출시한 신제품 ‘엄마와 홍시’는 가을철 별미 간식인 홍시를 아이스크림과 쉐이크로 상큼하게 재현한 제품이다. 특히 지역 토종 특산품인 ‘청도 반시’를 사용해 달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홍시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지난 달 출시한 ‘할머니의 비밀 레시피’ 역시 전통 음료인 미숫가루가 현대식으로 재탄생한 메뉴. 몸에 좋은 15가지 곡물을 담은 미숫가루 아이스크림 쉐이크로, 구수한 맛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배스킨라빈스는 전통의 맛을 살린 식재료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엄마’와 ‘할머니’의 푸근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제품 이름에 그대로 가져와,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에게 옛 먹거리에 대한 추억과 더불어 고향의 향수까지 불러일으킨다.


김명환 도미노피자 마케팅본부 상무는 “전통의 맛과 향수를 지닌 복고풍 식재료가 웰빙 라이프를 지향하는 현대 소비자들에게 인기 먹거리로 사랑 받고 있다”며 “외식업계에서도 단순히 신메뉴를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통 식재료의 맛과 영양은 그래도 살리면서 색다른 향수를 자아내는 등 복고풍 식재료가 올 가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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