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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1800 위협 못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코스피 지수 1800 안착에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히던 펀드 환매 압력이 점차 힘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펀드 시장에서 빠져나갈 물량이 이미 상당부분 소화됐을 뿐 아니라 펀드 투자자금의 평균 수익률도 손익 분기점에 근접했다는 설명이다.

펀드 환매, 1800 위협 못한다 1700선을 돌파한 4월의 지수대별 펀드 자금 규모(좌)와 현재 지수대별 펀드 자금 규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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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드 환매가 증시에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물량 부담이 생각보다 많이 해소됐으며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 이유로 가장 먼저 펀드시장에서 유출 가능한 절대 금액이 감소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코스피 지수가 1400선에 올라선 지난해 4월 이후 이미 20조원이 넘는 펀드 환매 물량이 소화됐다"면서 "특히 환매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1400~1700대의 지수 구간은 이미 펀드 투자금액이 13조5000억원 가량 순유출 상태로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 펀드 시장의 성장 과정, 주식형 펀드 설정원본과 순자산 총액을 비교해 볼 때 유출된 자금들은 이보다 높은 지수에서 유입된 자금들이 회수된 것"이라면서 "향후 매물 부담은 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펀드 투자자금의 평균 수익률이 손익 분기점에 근접했다는 것도 환매 부담을 약화 시키는 요인이다.


그는 "주가 하락으로 2008년 8월 68조까지 벌어졌던 원금과 평가금액의 차이가 6조원대까지 줄어들었다"면서 "이제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특히 코스피가 대규모 펀드 환매 부담을 소화해내면서도 상승 기조를 유지하며 박스권을 돌파해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신규 자금 유입 지수대가 지난해 10월∼11월 1500선, 올해 1월 1600선, 5월 1600 중후반선, 8월 1700선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느끼는 코스피의 상승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자금 유입은 펀드 환매로 인한 수급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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