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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권의 회원권+] 신설골프장의 '숫자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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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장하는 골프장의 숫자는 단연 골프계의 관심대상이다.


아무래도 골프장 증가의 1차적인 표본이 되기 때문이다. 근래에는 특히 매년 50여 곳 이상이 증가해 골프장 폭증의 가장 확실한 자료로 '골프장 위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로도 활용된다. 한해에 이렇게 많은 골프장이 개장한다는 것은 사실 골프장과 회원권의 수급환경 변화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자극적인 소재다.

여기에는 그러나 이면적인 상황은 무시한 채 수치 위주의 발표로 적지 않은 사회적 파장과 오해를 초래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실제 지난해 2월 모 신문에 난 기사를 보면 '올해 55개 골프장 문 연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개장 예정인 골프장을 구체적으로 나열한 바 있다. 이 가운데 18홀 이상의 정규 골프장은 32곳이었다. 하지만 그 해 문을 연 골프장은 14곳, 경기권은 4곳에 불과했다.


당시 개장이 지연된 18곳의 골프장은 올해의 개장 예정 골프장에도 다시 포함됐다. 이 골프장들과, 올해 새로 문을 열 골프장들이 합해지다보니 수치상으로는 또 다시 엄청난 숫자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올해 역시 사정상 문을 열지 못하는 골프장들은 내년에도 똑같이 수치상의 존재로 이월될 것이다.

물론 골프장은 여러 가지 사유로 개장이 지연될 수 있다. 정식개장은 취, 등록세를 완납하고, 영업허가를 득함에 따라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개시한다는 의미다. 이용자의 관점에서는 그래서 시범라운드나 정식개장이라는 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필자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다만 숫자의 중복이다.


다른 하나는 9홀 이하의 비정규홀까지 숫자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초보자들이 주로 찾는 이들 골프장들은 경쟁 심화 차원으로만 해석할 것이 아니라 골프인구의 저변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입장으로도 봐야 한다. 비정규홀의 증가는 오히려 정규홀들을 채울 예비골퍼의 양산지로 해석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은 이웃나라 일본의 예를 들어 '골프장 위기론'을 주장한다. 일본은 수급의 균형을 무시한 성장이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의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국내 골프장들의 경우에는 다른 점도 많다. 숫자의 중복과 함께 골퍼들이 몰리는 수도권 근교골프장의 증가가 제한적이라는 점 등 국내의 특수성을 도외시한 주장에 아쉬움을 떨쳐 버릴 수 없다.


비관적이 견해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업자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지를 개척하고, 골프장 사업을 준비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골프장의 주말 예약을 위해 전쟁을 치루는 골퍼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아직도 제조업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경쟁력이 있다.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문제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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