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조광래호' 키플레이어로 떠오른 이청용(볼턴)이 남아공월드컵 후 첫 출격하는 이란전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이청용은 3일 오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밝은 얼굴로 합류했다.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지난달 11일 나이지리아전에 빠진 이청용에겐 이번이 월드컵 후 대표팀 첫 소집이면서 동시에 '조광래호' 첫 합류다.
이청용은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같다"고 운을 뗀 뒤 "패스 위주의 게임을 많이 해서 팬도 즐겁과 선수도 즐거운 경기를 하겠다. 좋은 장면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이 안양LG(현 서울) 감독을 맡을 때 프로구단에 조기 입단한 이청용은 "조광래 감독이 계실 땐 계속 2군에 있었기 때문에 한번도 같이 경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도 "대표팀에서 강조하는 전술이 감독님께서 클럽에서 자주 쓰시는 전술이다. 윙백의 오버래핑을 중요시 하고 사이드 공격을 많이 요구하신다. 그에 맞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조금씩 대표팀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유, 아닙니다"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여 웃음을 자아냈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6일 대표팀 선발 기자회견에서 "이청용을 오른쪽 위로 올려 박주영과 호흡을 맞추게 하는 등 오른쪽 공격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고 말해 이청용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공격 패턴을 실험할 뜻을 내비쳤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대표팀 평가전을 갖는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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