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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엇갈린 지표+FOMC 격론..'혼조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3초

다우, S&P 오르고, 나스닥 내리고..장중 등락 거듭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미국의 소비심리지수 등 각종 지표가 예상치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시점을 전후로 반락한 이후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후에도 뉴욕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는 등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0.05%(4.99포인트), 0.04%(0.41포인트) 오른 1만14.72, 1049.33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5.94포인트) 내린 2114.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각종 지표 개선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을 기반으로 작성되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지난 6월 기준 직전월 대비 1.54포인트 증가한 147.97을 기록한데 이어 8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 대비 반등세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FOMC 회의 당시 위원들 간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완화 조치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FOMC '회의록'에 담긴 경기회복 '회의론'=지난달 FOMC에서 추가 완화 조치 도입에 대해 위원들 간 격론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국채 매입 의지가 시장에 왜곡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제기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겠다는 Fed의 기본 방침 및 의지와 상반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추가완화 조치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경감시켰다는 평가다.

성장과 인플레이션 양 측면에서 하방 리스크가 증가하는 점도 추가적인 충격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성장률 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로 분류됐다.


위원들 간의 토론은 또 밴 버냉키 Fed 의장이 직면할 수 있는 도전에 대한 부분으로 이어졌다. 버냉키 의장이 성장률 답보 상황을 뒤집고 실업률을 더 빠른 속도로 줄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컨센서스를 얻어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주 발표를 통해 "(추가 부양과 관련) 정책입안자들이 구체적인 기준이나 추가적인 조치에 대한 어떤 동의도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추가적인 통화 부양책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달 회의 당시 FOMC는 만기가 도래하는 모기지증권(MBS) 등을 국채에 재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 결정은 Fed가 출구전략을 기조로 유지해왔던 자산 축소 방침을 중단하고 다시 부양모드로 전환된 것 아니냐는 의미로 해석됐다.


◆엇갈린 경제 지표=이날 발표된 각종 경제 지표 결과도 엇갈려 시장에 혼선을 줬다. 미국의 컨퍼런스보드가 지난달 소비자 신뢰지수를 직전월 대비 2.5포인트 반등한 53.5로 집계했지만 공급관리협회(PMI)가 발표한 같은 달 시카고 PMI 지수는 전월 대비 5.6포인트 내린 56.7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을 기반으로 작성되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6월 기준 직전월 대비 1.54포인트 증가한 147.97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또한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마이클 페롤리 뉴욕 JP모간 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 실적에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이는 세금 공제 종료에 따른 결과"라며 "주택수요 하락은 늘어난 담보권 행사와 최근 26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실업률과 함께 향후 주택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신뢰지수 상승 관건은 '실업률'=소비자 신뢰지수의 증가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에 대한 우려감을 불식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관건은 역시 고용이다.


스콧 브라운 레이몬드 제임스앤어소시에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뢰지수의 상승은 긍정적인 소식임에 틀림이 없다"며 "다만 이 같은 낮은 수준은 흥분하기에는 역부족인 면이 있다"고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는 노동시장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소비자 신뢰지수가 곧 관련 고용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은행 의장도 지난주 "확장 국면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고용을 확대해 실업률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소수의 미국인들 사이에서 지난달 일자리가 직전월 대비 늘어났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향후 6개월에 대한 일자리 전망이 덜 암울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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