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의 확산에서 대책에 대한 기대로 투자심리 변화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급반등에 성공함으로써 이번주 국내 증시 발걸음은 가벼워질 전망이다.
뉴욕 증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준(Fed) 의장이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열린 중앙은행 연례회의 연설을 통해 강한 주가 부양 의지를 내비친 것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주식시장은 바닥권에서 의미 있는 반등을 보여줬으며 채권시장 랠리는 약세로 돌아섰다. 더블딥에 대한 과도한 베팅으로 평가됐던 시장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TB투자증권은 버냉키 Fed 의장 발언에 내포된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고려할 때 더블딥이나 디플레 우려는 과도하다는 금융시장 반응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공개된 2·4분기 미국 GDP 수정치도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속보치보다 하향 수정되긴 했으나 내용적인 측면에서 긍정적 변화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KTB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순수출과 재고투자 감소로 인해 성장률이 하향 수정됐지만 개인소비와 고정투자는 오히려 상향 수정됐다.
박석현 스트레지시트는 "점진적인 소비경기 개선과 투자 활성화가 향후 미국경제의 완만한 회복기조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 GDP 성장률은 나쁘지 않은 결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지난주까지 하락을 통해 위기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만큼 이번주는 우려에 따른 각국 정부의 정책적 대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미국 경기 수준을 판단할 만한 ISM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 등 주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투자자들은 지표에 대한 실망과 경기 회복세 둔화에 따른 추가 부양 명분도 커진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경기지표가 정책결정을 위한 열쇠라는 점에서 지표에 대한 실망은 그 크기만큼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자라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위기의 확산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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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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