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BOOK] '세로토닌의 비밀'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세로토닌의 비밀'
캐롤 하트 지음/ 최명희 옮김/ 미다스북스 펴냄/ 1만5000원

'세로토닌의 비밀'은 현대인의 질병을 다룬 책이다. 우울과 불안, 두통, 과식, 과음, 강박, 불면 등 우리는 누구나 이러한 증상들을 조금씩 가지고 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은 전혀 우울하지 않으며 불안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과식이나 폭식을 해본 적이 없고 자는 일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 모든 문제는 세로토닌 기능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리는 징후들이다. 우리의 기분 및 충동, 소화작용을 다스리는 행복호르몬 세로토닌이 ‘조절’능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어째서 행복호르몬인가? 잘 먹고 잘 자는 일, 그리고 즐거운 기분은 우리의 행복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인 캐롤 하트 박사는 세로토닌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독자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그리고 세로토닌 활성을 돕는 방법으로 자연친화적 음식과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매우 치밀하고 용의주도한 접근법을 펼치고 있다.


결코 자신의 주장을 앞세우지 않고 많은 권위 있는 연구발표와 사례들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갖가지 증상들의 원인을 조목조목 파헤쳐 들어간다. 그리고 그 배후에 놓인 세로토닌 이상성을 드러낸다.


세로토닌은 우리의 기분이나 식욕, 수면, 또는 통증의 강도를 조절해주는 신체의 가장 강력한 물질이다. 세로토닌은 근원적인 자연의 화학물질이며, 평화와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신체의 조정물질이다. 이 물질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의 특수 영양소, 즉 단백질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으로부터 우리의 두뇌와 신경조직에서 생성된다.


두뇌세로토닌은 다른 신경전달물질들을 지휘하고 통제하면서 우리의 기분을 좌우한다. 우리는 종종 하루의 어떤 시간대, 매 달의 어떤 날, 또는 일 년의 어떤 계절이면 특정한 이유도 없이 기분이 가라앉고 많이 먹거나 자게 되고 또 피로와 의욕상실을 겪게 된다. 이는 두뇌 세로토닌의 기능이 저하된 탓으로 볼 수 있다.


즉 ‘기분’의 조정자가 힘을 잃으면서 우울과 불안과 스트레스로 폭식, 충동장애, 편집, 강박, 중독, 공포, 공황장애가 일어나고 또한 ‘신체물질’의 조정자의 약화는 편두통, 위장병, 과민성대장증후군, 고혈압, 섬유조직염, 기타 만성질환을 불러온다.


또한 세로토닌이 가진 낮과 밤의 ‘시간조절기능’이 어긋나게 되면 불면과 기타 수면장애, 생리전증후군, 계절성우울증, 겨울우울증 등,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여러 가지 장애가 생긴다. 다시 말해 우리의 건강과 행복을 관리하는 ‘조정의 호르몬’ 세로토닌의 이상성에서 모든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소화관의 세로토닌 역시 단독으로 활동하지 않는다. 두뇌세로토닌과 끊임없이 상호접촉을 가진다. 또 한편으로 보면 ‘소화관 두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위장은 우리의 기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소화관 세로토닌의 이상성은 심각한 위장장애, 기능성소화불량,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세로토닌의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은 신체 통증을 낮추고 덜어주는 일이다. 세로토닌 수치가 높아지면 통증을 느끼는 강도는 그만큼 약해진다. 반대로 수치가 낮아지면 통증의 크기는 그만큼 더 강해진다. 이 또한 세로토닌이 가지는 탁월한 조정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기분을 좌우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다. 기분은 어디까지나 생체화학물질, 세로토닌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