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글로벌 기업의 '별'들이 오는 11월 서울로 총 집결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10~11일 이틀간 열리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전 세계 최고 기업의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1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이들은 G20 정상회의에 민간 분야가 참여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G20 각국의 정상과 CEO가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운용 방향을 함께 논의함으로써 민간 차원에서도 국제 공조를 이끌어 내고 글로벌 시각으로 민ㆍ관이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최대 호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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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이자 최초 민ㆍ관 사교의 장 '누가 오나'=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는 G20 정상회의 프로세스의 민ㆍ관 채널로서 기능한다는 점을 감안해 초청 대상을 민간 기업의 수장이자 의사 결정권을 가진 회장(이사회 의장) 또는 CEO로 제한했다. G20 회원국 CEO 80여명과 비G20 회원국 CEO 20여명을 포함해 총 100명 내외다. 또한 포춘 250대 기업을 중심으로 초청하되 국별ㆍ업종별 균형을 고려해 참석 범위를 탄력적으로 했다.
참석이 확정된 CEO는 세계 1위 철강 기업인 아르셀로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과 피터 브라벡 네슬레 회장,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안토니오 브루파우 렙솔 회장, 빅터 펑 리&펑그룹 회장,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등 글로벌 무대에서 내로라하는 인사들이다. 국내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녹색성장(신재생에너지) 분야 컨비너로 참석한다.
글로벌 기업 CEO 100여명은 12개 소주제별 작업반으로 나뉘어 3개월 동안 보고서를 작성하는 사전 프로세스를 거쳐 11월 G20 정상회의와 함께 서울에서 전체 CEO가 함께 모이는 본 행사 등에 참여하게 된다.
오영호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G20 체제에 민간 참여 채널을 구축하는 시도로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민관이 모두 포함된 국제 경제 협력을 장을 형성, G20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G20 비즈니스 서밋 이벤트 계속하려면 '상위 0.1% 글로벌 VVIP 모셔야'=정부는 G20 비즈니스 서밋 행사를 G20 정상회의의 '이벤트'로 고착시키고자 한다. 서울 회의를 기점으로 G20 체제에서 제도화해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목적이다. 첫 번째 시험 무대가 바로 서울인 셈.
따라서 이번 G20 비즈니스 서밋의 성공 열쇠는 글로벌 '특 A급 거물'을 잡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직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의장과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 세계적 투자가 워런 버핏을 섭외하기 위해 물밑에서 안간힘을 쓰는 배경이다. 모두 초청장을 발송했지만 확답을 얻지는 못한 상태다.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자필로 쓴 친서를 빌 게이츠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 집행위원장은 "해외 유명한 CEO를 섭외하는 작업이 가장 어렵다"며 "전체의 80% 가량 진행이 됐지만 빌 게이츠와 같은 거물은 최종 순간에 여부를 통보하는 만큼 참석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조직위 측은 100여명의 글로벌 CEO 가운데 한국 측 인사는 10명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아직 참석이 불투명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 등이 직접 참석해 지상 최대의 민ㆍ관 사교의 장에서 글로벌 CEO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격을 높이는 데 일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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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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