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 4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산업생산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기분 좋게 상승 출발했다. 장중 무디스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정크'등급으로 강등했음에도 선전하던 뉴욕증시는 그러나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 회복 둔화 위기가 재부각 되며 결국 장 막판 하락반전 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0.18포인트(0.2%) 내린 1만190.89에, S&P 500지수는 1.97포인트(0.18%) 하락한 1089.63에, 나스닥 지수는 0.36포인트(0.02%) 오른 2243.96에 거래를 마감했다.
◆ 그리스, 정크등급 강등 = 장 초반 유럽 지표 호전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Ba1'로 네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는 투기등급(정크)에 해당되는 것으로,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이 합의한 금융안정기금 투입으로 인한 리스크가 반영된 것이다.
그리스 우려에도 선방하던 뉴욕증시는 그러나 장 막판 매도세가 몰리면서 하락했다. 특히 금융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는 장 초반 1.1%의 랠리를 보였지만, 결국 각각 1% 이상 빠진 채 장을 마감했다.
◆ 유럽 산업생산 '기대 밖 선전' = 이날 뉴욕 증시가 개장되기 전 발표된 유럽 지난 4월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유럽연합(EU) 통계국에 따르면 유로존 4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유럽 재정적자 위기 속에서도 산업 생산이 기대 밖으로 선전,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장 초반 강세를 이끌었다. 또 지난 4월부터 글로벌 증시가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최저 수준까지 굴러 떨어지면서 오히려 미국과 유럽 증시가 바닥을 찍고 랠리를 보이리라는 전망 역시 초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안 스콧 노무라홀딩스 스트래티지스트는 "글로벌 주식 시장은 올해 지속적으로 랠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 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은 이어 발표된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으로 인해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 은행주 울고, 기술주 웃고 = 은행주와 함께 국제유가·금속가격 상승으로 인해 강세를 보이던 원자재 관련주 역시 장 막판 하락했다.
알코아는 0.17% 하락했으며 엑손모빌 역시 유가가 배럴당 75달러를 상회했음에도 0.8% 빠졌다. 최근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건으로 인해 미국 정부를 비롯한 대내외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9.7% 급락했다.
단, 기술주 강세로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샌디스크가 6.08% 올랐으며 인텔은 1.2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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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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