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혼자 사는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TV와 모니터가 하나로 결합된 듀얼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TV로도 모니터로도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고 제조업체 역시 약간의 추가 장비를 부착,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공급량을 확대하는 추세다.
12일 LG전자 등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액정디스플레이(LCD) TV는 HDMI(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단자를 갖고 있어 모니터로도 활용 가능하다. PC의 HDMI 출력(OUT) 단자를 연결한 뒤 리모컨이나 버튼으로 영상입력 방식만 바꿔주면 된다. 예전 모델이나 저가형 제품에는 PC의 RGB 아웃 단자와 연결되는 입력(IN) 단자가 있기도 하다.
지난달 출시된 하이얼(Haier)의 22인치 LCD TV도 TV신호를 받을 수 있는 단자를 달았다. 하이얼 관계자는 "싱글족, 세컨드 TV 수요층을 대상으로 디자인된 제품으로 TV, 모니터 어느 쪽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듀얼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말했다.
반대로 LCD PC 모니터 중에서 TV를 볼 수 있는 제품도 있다. TV튜너를 내장, 안테나 등을 통한 신호를 받아 화면으로 출력하는 방식이다. PIP(Picture in Picture), PBP(Picture by Picture) 기술을 통해 화면을 분할, 시청 가능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각각 방식의 제품들이 기능적으로는 거의 같지만 가격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바로 디스플레이 패널 때문이다. TV 제조를 위해 생산되는 액정 패널이 모니터용 패널보다 응답처리 속에서는 우수한 반면 해상도는 모니터용이 더 낫다. 제품의 소재, 디자인 등 외형적인 부분과 사운드를 위한 스피커의 질, 부가적인 기능, 유통구조와 세금, 마케팅 비용 등에서도 격차가 벌어진다.
LG전자의 22인치 LCD TV 모델인 22LD350은 온라인마켓에서 약 50만원 정도에 판매가격이 형성된 반면, 모니터 모델인 M2362는 20만원대 후반에서 30만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해상도와 화질(패널구동속도)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밝기, 명암비 등은 동일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TV는 계속 채널을 바꾸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응답속도, 화면 구동속도가 빨라야 하고 모니터는 고해상도 작업이 많기 때문에 해상도가 높아야 한다"며 "주 사용차를 명확히 결정해 제품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황상욱 기자 ooc@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