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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주공 7단지 재건축, 롯데건설 VS 풍림산업 '2파전'(상보)

10일 시공사 선정 입찰서 무상지분율 롯데 163%· 풍림 156% 제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무상지분율 경쟁으로 관심을 끌어온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7단지의 시공사 선정이 롯데건설과 풍림산업의 2파전으로 굳어졌다. 당초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작 2개사만이 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나 재건축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10일 고덕주공7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입찰 제안서 마감에 롯데건설과 풍림산업 두 업체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건설사가 제시한 무상지분율은 각각 163%, 156%였다. 이번 입찰은 일반경쟁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2개 업체가 참가해도 입찰이 유효, 총회를 통해 2개 건설사 중 시공사가 선정될 전망이다.

이들 업체가 제시한 무상지분율은 예상을 깨고 이전 고덕주공 6단지에서 나온 174%를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조합과 건설업계 등은 6단지에 이어 7단지에서도 높은 무상지분율이 제시되며 무한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해왔다.


입찰 참가업체도 예상을 뒤엎었다. 지난 달 17일 진행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두산건설 등 18개 업체가 참가해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2개 업체만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무상지분율 156% 정도면 조합원의 이익도 충족시키면서 사업비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며 "고덕주공은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요구수준을 어떻게 만족시키느냐가 관건"이라 전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전부터 고덕주공 재건축 사업에 관심이 있어서 입찰에 참가하게 됐다"며 "여러가지 면에서 따져봤을 때 충분한 사업성이 있을 것"이라 전했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이 줄줄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무상지분율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조합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상지분율은 아파트 재건축사업 시 시공사가 대지지분을 기준으로 추가 부담금 없이 조합원들이 재건축 후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이다.


조합원들은 무상지분율이 높을수록 분담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무상지분율을 높게 제시하는 건설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앞서 고덕주공6단지가 무상지분율을 높게 책정하면서 다른 단지들이 일제히 입찰시기를 연기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무상지분율 등 수익성을 따져봤을 때 건설사에 남는 것이 많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입찰제안서를 내지 않았다"며 "무상지분율이 높으면 당장 조합원들은 분담금이 내려가 이익이 될지 모르겠지만, 결국 분양가가 인상돼 향후 미분양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고덕7단지의 시공사 선정총회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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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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