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금 몰리고…문의 많으나 거래는 한산
$pos="C";$title="용인 양지면 추계리 마을 전경";$txt="";$size="550,412,0";$no="201005270649438124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땅값이 엄청 올랐다. 작년보다 2배이상 올라 매물은 많은데 거래가 안된다.”
지난 26일 용인 양지 추계리 이곳 저곳에 전원주택들이 즐비하다. 취락지역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이곳에 4개필지가 매물로 나왔다. 이곳 땅값은 지난해 공시지가의 3배 정도면 살 수 있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거래된 가격의 2배이상 줘야만 살 수 있다. 대지로 용도변경할 수 있는 밭의 경우 지난해 3.3㎡당 70만원 정도에 거래됐던 땅이 올해는 140만∼15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마을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땅값이 많이 올랐다. 경기가 나빠서 그런지 사려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J공인 관계자는 “매물은 많이 나와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다”며 “이는 토지보상금이 풀리면서 땅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원지역도 사정은 더하다. 수원 오목천동, 호매실동 그린벨트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호매실택지개발에 따른 보상금이 풀리면서 주변 땅값이 크게 올랐다.
올해 이곳의 공시지가는 3.3㎡당 32만원선이었다. 하지만 실제 거래가와는 동떨어져 있었다. 최고 8배가량 차이가 났다.
오목천동 그린벨트내 밭의 경우 지난해 3.3㎡당 15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는 250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호매실택지지구와 경계선에 위치한 밭의 경우에는 3.3㎡당 최고 500만원으로 거래가격이 올랐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수원고등주거환경지구에서 보상금이 지난 3월초부터 풀리면서 인근 토지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려는 문의는 많은데 너무 비싸다 보니 거래성사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지역도 유니버스셜스튜디오 개발과 전곡해양산업단지 개발 등 서해안 골드코스트 개발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보상이 이뤄지면서 인근 땅값이 크게 올랐다.
서신면 소재 밭의 경우 큰 도로와 인접해 있으면 3.3㎡ 당 250만원, 도로와 떨어져 있고 진입로만 있으면 3.3㎡당 120만∼130만원선이다. 최근 몇년간 발표된 서해안 개발계획이 이 지역 땅값상승을 부추긴 결과다.
이처럼 수도권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이는 30조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인근 지역의 땅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올해 토지보상으로 시중에 풀리는 돈은 30조원 안팎이다. 대표적인 곳은 1차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하남 미사(5조1150억원), 강남 세곡(8444억원), 고양 원흥(7832억원), 서초 우면(3408억원) 등 4곳에서만 7조원 이상이 풀린다.
여기에 신도시가 들어설 인천 검단과 파주 운정3지구에서도 각각 4조1700억원과 3조5000억원의 보상이 이뤄진다.
또 4대강 살리기사업 진척도에 따라 토지보상액은 30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이로인해 수도권 그린벨트 내 땅값이 공시지가의 최고 8배정도 비싸게 형성되고 있다.
현재 수도권 그린벨트내 공시지가는 3.3㎡당 17만∼40만원선이지만 실제 거래가는 3.3㎡당 100만∼25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수원의 토지전문 부동산 중개업 관계자는 “토지보상금이 풀리면서 그린벨트내 땅으로 유입되는 것 같다”며 “이 때문에 문의도 많고 토지호가는 크게 올랐으나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거래는 잘 안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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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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