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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바닥 확인했나

불확실성 해소중..유로화ㆍ외국인 시각변화도 중요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1600선, 미 다우지수 1만선, 중국 상해종합지수 2500선...


최근 각국 증시의 움직임을 보면 이들 영역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주 후반 코스피 지수가 장중 1600선을 이탈한 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600선을 재차 회복한 채 거래를 마감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 역시 2500선을 일시적으로 내준 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 1% 이상 반등한 채 거래를 마쳤다. 미 다우지수 역시 1만선을 내주며 장을 출발한 후 꾸준히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1.2%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심리적인 지지선을 이탈하자 오히려 저가매수의 신호탄이 됐던 셈이다.


코스피 1600선과 다우 1만선, 중국 상해종합지수 2500선이 증시의 진바닥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할 수 없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것은 이 부근에서 어느정도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이들 지표를 무너뜨릴 경우 투자심리도 빠르게 붕괴되면서 가파른 하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일차적인 하방경직성이 확인됐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들 지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부분은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과 더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를 무너뜨린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불확실성이다.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어느 수준까지 확산될지 알 수 없는데다, 추락하는 유로화의 바닥이 어디일지, 미국의 금융규제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천안함 사태의 파장이 어떨지 등 각종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렸던 측면이 강했지만, 이들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는 국면에 놓여있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지난주 미 상원에서 금융개혁안이 통과되며 금융주에 대한 불확실성을 떨쳐냈고, 독일 의회가 유로화 안정기금 법안을 승인하며 유럽증시가 낙폭을 줄인 것 역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을 호재로 받아들인 덕분이다.


여기에 이날부터 베이징에서 시작되는 미ㆍ중 경제전략회담에서 미 클린턴 장관이 '위안화 절상에 대해 크게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미국이 더이상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만큼 중국 역시 불확실성 영역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다소나마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의 경우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1으로 유지한다고 밝힌데다,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될 때 가장 타격이 심한 은행주 역시 지난 20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천안함 사태가 시장을 뒤흔드는 악재로 확대될 것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핵심 변수인 유로화, 외국인, 차익거래 환경 등에서는 여전히 개선의 징후가 미약한 것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한 때 1240원까지 치솟은 점 역시 외국인의 수급을 악화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여전히 유로화에 포커스를 두고 있고,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만큼 유로화와 외국인의 시각 변화가 가장 우선시돼야 할 부분이다.


이들에서 확실한 변화가 나타날 경우 글로벌 증시가 1600선과 1만선, 2500선에서 바닥에 도달했음을 확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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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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