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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중국 넘어 중동·남미로'

미래시장 선점위해 '포스트 차이나' 전략 본격 가동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혜원 기자] 중국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SK그룹의 '포스트 차이나' 전략이 가동됐다.


당장은 중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동남아, 중동, 남미 등 신흥시장 진출도 적극 타진하고 있는 것.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서 기자와 만나 "중동과 남미를 비롯해 전 대륙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에 차기 진출을 고려하는 시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SK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석유화학사업은 중국 정부의 간섭이 덜해 사업성이 높지만, 주력인 정유와 통신 분야는 시장을 뚫기가 만만치 않다"면서 "차라리 중앙아시아, 남미 등 관련 업종에 대해 민간기업 활동이 자유로운 곳에서 사업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포스트차이나의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트차이나 전략은 SK그룹의 사업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SK는 정유와 정보통신을 주력사업으로 하는데, 이들 사업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정유와 정보통신은 규모가 크며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기간산업인 만큼 정부 규제가 적은 포스트차이나 지역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포스트차이나 전략은 이미 수 개월 전부터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미 SK에너지와 SK네트웍스가 해외 진출을 추진한 상황에서 이와 별도로 계열사 실무진들은 '포스트 차이나' 전략 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중국 이후의 시장에 대해 검토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베트남, 페루에 유전을 비롯해 호주 등에 각종 광물 자원 개발에 나서는 등 해외 곳곳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또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고무플랜트 사업 진출을 선언, 자원 확보 외에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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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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