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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中·베트남 넘어 印尼 공략

현지 밀착 마케팅 매출 2배 증가..세계 점유율 17.8%까지 늘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모든 장수기업은 강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강력한 브랜드는 고객의 충성도를 의미한다. 후발주자는 불리하다. 새로운 개념의 제품으로 극복해야 한다.

락앤락(대표 김준일)은 52년이라는 긴 시간차를 뛰어넘어 선발주자인 미국 타파웨어(Tupperware)를 따라잡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중국과 지난해 4월 진출한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역전의 발판이다.


▲1946년과 1998년. 52년의 차이를 극복하다.
플라스틱 밀폐용기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46년 미국에서다. 음식물을 장기 보관하기 위해서는 뚜껑과 몸체를 얼마나 밀착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타파웨어는 좁은 틈을 만들어 몸체를 결합시키는 씰(Seal)형태의 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밀폐력을 높이면 여닫기가 어려워지고 여닫기 쉬우면 밀폐력이 떨어지는 모순은 해결되지 않았다.

락앤락은 뚜껑에 일종의 경첩을 달아 이 문제를 해결했다. 1998년의 일이다. 이후 락앤락은 플라스틱 밀폐용기 분야에서 국내시장 점유율 62.7%(지난해 기준)를 달성했다. 세계시장에선 올해 안으로 9.4%, 2013년에는 17.8%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락앤락이 간다.
2억5000만명의 시장이 있다. 남한에 비해 5배나 큰 규모를 가진 인도네시아다. 락앤락이 주목하고 있는 잠재시장이다.


코트라가 지난 14일 발간한 '마케팅현장르포'를 보면, 락앤락은 2002년 진출 후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통해 유명 해외브랜드를 제치고 매년 매출을 2배씩 늘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에 지사를 설립한 락앤락은 백화점 등 상류 고객층이 이용하는 유통 채널을 공략하고 있다. 백화점인 스나얀시티(Senayan City), 수퍼몰 까라와찌(Supermal Karawaci) 등에 입점한 락앤락은 올해 메트로, 마크로 등 대형 매장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또 현지에 락앤락 프래그십스토어와 가정용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토탈 매장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에 진출한 한국 법인이나 인도네시아 은행권 등과 같은 기업체 영업(B2B)도 늘려 홍보효과도 노린다.


특히 올해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인도네시아 주요 TV 채널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역시 상류층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것으로, 최근 건강과 요리에 관심이 늘고 있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을 겨냥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락앤락은 현재 104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15개의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6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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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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