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진땀' 김중수 '한은 독립성ㆍ출구전략 집중 포화'

"금리인상 전 더블딥 가능성 점검해야"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시간문제"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업무보고를 위해 14일 출석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의원들로부터 한은 독립성과 가계부채 문제, 출구전략 등의 내용으로 집중 질의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간단한 업무현황 보고로 시작된 업무보고는 오후 늦게까지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의원들은 한은 총재 내정 이후 김 총재가 언론에서 한 발언을 토대로 한은 독립성 문제와 가계부채에 대한 중앙은행 총재의 시각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다. 금리인상 시기 등 출구전략과 지난 12일 5.2%로 상향 조정해 발표한 경제성장률에 대해서 날선 이어졌다.

관련 분야의 전문성은 인정하면서도 중앙은행 총재로서의 신념이나 가치관, 현 정부와의 관계를 묻는 대목에서는 인사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김 총재는 시종일관 차분한 분위기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지만 때론 말이 빨라지기도 하고 오후 들어서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금리인상 전 더블딥 가능성 점검해야"=김 총재는 출구전략 타이밍을 묻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이 과정에서 그는 "민간부문 자생력 회복과 이중 침체인 '더블딥' 가능성을 점검하고나서 금리를 조정해야 한다"며 고 밝혔다.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은 "본격적 출구전략은 물가인상이나 자산버블이 구체화 됐을 때는 이미 늦은 것 아니냐. 선제적 전략이 필요하다"며 출구전략과 관련한 총재의 인식을 물었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 총재가 바뀐 이후 한은의 달라진 해석이 도마에 올랐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전임 총재는 가계부채가 한국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는데 신임 총재가 가계부채 심각성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총재는 "소득 높은 중상위층의 가계부채 비율이 높다"며 "미시적으로 접근할 문제이지 무차별적으로 거시정책을 쓰는 것은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의원들 "한은 독립성 지켜라"=한은 독립성과 관련해서는 총재 내정 직후 "경제문제에 관해 최종결정은 대통령이 한다"는 발언을 문제로 삼았다. 김효석 민주당 의원은 "한은 총재가 과연 제대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걱정"이라며 중앙은행 총재로서 역할에 대한 고민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강봉균 의원은 "중앙은행 총재가 대통령 눈치를 보면 시장서 신뢰를 잃고 장관 눈치를 보면 내부에서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임기가 4년이나 되는 것은 길게 보는 안목으로 우리경제의 거시적 안정에 집중하라는 임무를 준 것"이라고 훈수를 뒀다.


김 총재는 이와 관련해 " 조직이 독립적인 것과 소통이 안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중앙은행도 큰 틀의 정부고 민간이 아니라고 말한 것인데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절상 문제에 대해서 김 총재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시간문제"라며 "위안화 절상과 함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물가 상승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일본식 장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지적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 김 총재는 "거시 경제 측면에서 비슷한 면이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비율 등 다른 측면을 고려하지 않고 반작용으로 정책을 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답변했다.


한은 감독권 강화에 관해서는 거시건정성 감독을 중앙은행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