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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92%, '정년연장 계획 없어' - 대한상의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올해부터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산업현장의 일손 공백이 예상되지만 기업들 대부분은 기업들의 정년을 연장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정년연장 장체에 반대하는 입장도 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정년연장에 대한 기업의견’을 조사한 결과 92.6%의 기업이 정년연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임금피크제나 정년연령을 늦추는 등 정년을 연장하겠다는 기업은 7.4% 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연장 계획과 상관없이 기업들의 57.4%는 정년연장 자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대 이유로는 인건비 증가가 29.8%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고, ▲인사적체(21%) ▲인력운용 경직(17%) ▲생산성 저하(14%) 등이 꼽혔다.


정년연장을 찬성한 39.3%의 기업들은 고령근로자의 경험과 노하우 활용(57%)와 근로자 사기진작(24%)를 가장 큰 이유로 선택했다.

기업들은 정년연장의 선결과제로 인건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임금피크제 도입’(54.0%)과 ‘고령근로자의 직무능력 향상’(42.0%)을 많이 지적했다. 이ㅍ어 ‘고용보호규제 완화’(35.3%), ‘노동조합 및 근로자의 협력’(34.3%), ‘직무급제 도입’(29.7%) 등도 선결과제로 꼽혔다. 또 정년 연장의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37%가 정년퇴직 후 재고용을 선택했고,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가 29%로 뒤를 이었다.


한편 정년연장이 신규채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자도 59%에 달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의 6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95.3%는 취업규칙에 정년을 두고 있고, 평균 정년은 56.8세이다. 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은 10%였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 은퇴하기 시작함에 따라 정년연장 문제를 논의해 볼 필요는 있다”면서도 “우리 기업의 81%가 근속년수에 따라 자동적으로 임금이 늘어나는 호봉급 임금체계를 가지고 있어 일률적인 정년연장은 기업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뜩이나 고용상황이 좋지 않는 마당에 서둘러 정년연장을 추진할 경우 청년실업난이 가중될 뿐만 아니라 대기업 노조 사업장과 같이 근로조건이 좋은 곳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 “정년연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근로자의 임금양보와 직무능력개발을 병행해 기업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8일간 전국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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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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