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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이벤트 없었던 증시 '금리하락'

증시 혼조+채권 강세..3년물 입찰 호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별다른 이벤트가 없었던만큼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차분한 흐름이었다.


개장전 S&P500 지수 400위권인 매시 에너지의 광산 폭발 사고가 전해졌지만 증시는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지난해 3월 1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400% 이상 상승해 최근 5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매시의 주가는 11.41%나 급락해 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같은 산업군 내의 다른 종목들이 일제히 동반 하락하지는 않았다.

오후에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증시는 미약하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FOMC 의사록이 시장에 큰 힘을 불어넣어준 것은 아니었다. 연준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가 확인됐던 FOMC였던만큼 시장이 부담을 느껴야 할 이유가 없었을 뿐이었다.


이제 7일 벤 버냉키 의장의 연설을 통해 금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드러난 입장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 시점이다.

스탠더드 차타드 은행의 데이비드 세멘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경기 회복이 실업률에 의해 오래도록 지지되는 것을 보기를 원하고 있다"며 "실업률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2011년 3분기 전까지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에 큰 규모의 고용 창출이 이뤄졌지만 2007년 12월 이래 8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을 감안하면 아직 고용 회복은 미약하다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어쨋든 3월에 큰폭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졌고 10년물 국채 금리가 4%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버냉키 의장의 입장이 다소 바뀔 개연성은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장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최근의 국채 금리 급등을 진정시킬만한 발언에 관해 고민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향후에도 대규모 국채를 발행한 계획인 미 정부의 입장에서는 국채 금리 상승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7일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 연준의 통화정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의 시장 상황과 관련된 별다른 언급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쨋든 지난 FOMC 이후 시장의 상황이 많이 바뀌고 있는만큼 버냉키 의장 발언 하나하나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날 국채 금리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3년물 국채 입찰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마무리된 덕분이었다.


한편 애플의 상승세는 지속됐다. 애플의 주가는 장중 240달러선을 돌파하며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시가총액 격차는 400억달러 수준으로 좁혀졌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3.2% 올랐으며 뉴욕증시가 전저점을 형성했던 지난해 3월9일 이후로 무려 18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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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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