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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어디까지 가나..긍정 VS 부정론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코스피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소폭 상승하며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장 초반 한때 1730선을 넘어섰지만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차익 매물에 상승폭은 미미했다.


이날 코스피의 혼조세처럼 증권가에서도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주를 이루고 있는 의견은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은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지며 주가의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12일 이후 1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달 2일 이후 사들인 금액만 7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장밋빛 전망이 주를 이루는 만큼 복병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은 아닌지, 환율, 금리 리스크 등이 고려해야 할 요소로 지적됐다.


◆추가 상승 문제없다=전일 우리투자증권은 2분기 주식시장 방향성을 기존 '조정'에서 '상승'으로 변경했다. 당초 우리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금융시장이 국내경기 둔화 및 선진국 회복 지연의 영향으로 조정권역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던 바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가 1분기 중에 연간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해 전망을 좀 더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2분기 코스피지수 고점도 19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현재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은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조정성격으로 하강 폭이 깊지 않고 기간도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빠르면 6~7월 저점 형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유동성과 수급의 질적ㆍ양적인 개선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선진국의 출구전략 지연, 경기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선진국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고 4월 이후 엔캐리 자금 유입 가능성, 연기금 등 국내 밸류투자자의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며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강 애널리스트는 "지수 상승에 따른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력이 상승 속도를 저해할 수는 있겠지만 상승 추세를 훼손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복병 있을수도..주의해야=장밋빛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언제 나타날지 모를 복병에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을수 있다는 점, 엔화 약세가 속도감을 더해가고 있다는 점 등이 조정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급등을 통해 실적호전 기대가 주가에 미리 반영됐다"며 "정작 실적발표 시즌에 차익실현 매물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엔화의 가파른 약세 또한 지켜봐야 할 점이다. 3월 초 달러대비 88엔까지 하락했던 엔ㆍ달러 환율은 94엔까지 올라왔다. 불과 한 달 만에 엔화는 달러대비 6.8% 정도 가치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에 원ㆍ엔 환율은 1297원에서 1187원으로 8.5% 하락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환율 변수에 있어 방향보다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단기에 원ㆍ엔 환율이 추가 하락한다면 주가 조정의 좋은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시황분석팀장은 "최근에는 특정 업종이나 대형주만 상승해 '랠리'로 보기는 힘들다"며 "아직 해외발 리스크가 남아 있어 연중 고점(1800포인트)을 상향 조정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으며,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도 "1분기 실적호전의 선반영, 미국 경기소비재와 IT의 가격 부담, 중국의 긴축기조 강화 가능성 등 4월에 도래하는 변수만 놓고 보면 월중반까지 상승세가 이어진 뒤의 그림이 다소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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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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