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개선 효과 지켜볼 필요 있어..추가상승 고민 필요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고대하던 미국의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됐다.
3월 비농업 근로자수가 16만2000명 증가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예상치(20만명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는 인구 센서스 인력이 예상외로 많이 늘지 않았던 탓이기도 한 만큼 비교적 기대치에 부합하는 긍정적인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부활절 연휴로 미 증시가 휴장하면서 고용지표에 대한 반응을 아직 보여주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 증시의 흐름이 사실상 가장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국내증시는 일단 긍정적인 고용지표에 무난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승세가 얼마나 탄력적일지,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대감이다. 아무리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실망스런 요인이 되는 것이고, 아무리 긍정적인 지표라 하더라도 이미 주가에 반영돼 기대감이 소멸된 상태라면 더이상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쉽지 않다.
시장에서는 이미 지난 2월부터 3월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기 시작한 바 있다. 2월 폭설로 인해 고용지표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내놨지만, 폭설 영향력이 약해질 3월에는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다. 여기에 인구 센서스 인력의 증가까지 예상돼왔고, 이들이 모두 반영되며 '20만명 증가'라는 컨센서스를 형성한 것이다.
물론 그동안 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각종 다양한 경제지표의 개선이 반영된 것이겠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변수인 고용지표의 개서 기대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미 증시 입장에서는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지표가 어느 정도의 주가 상승을 불러 일으킬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내증시 역시 지금 당장 상승세를 멈춘다고 하더라도 그리 어색한 상황은 아니다. 이미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시가총액 1,3위의 대형주들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고 코스피 지수 역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8주 연속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이후 상승과정에서 가장 긴 기간으로 주식시장이 피로감을 느끼기 쉬운 시점이다.
이번주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잠정치가 발표될 예정인데, 국내 주식시장 역시 실적개선 기대감을 어느 정도 반영해온 만큼 실적 가이던스 발표 시점을 전후로 차익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급적인 측면 역시 마냥 안도할 수는 없다. 외국인의 매수를 제외하고는 내부적은 수급 모멘텀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객 예탁금의 증가세가 미미하고, 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의 매수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외국인의 매수를 제외하면 뚜렷한 모멘텀을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물론 꾸준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이 하루 아침에 변심할 것을 예상하는 것 역시 쉽지는 않지만, 지수가 언제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좀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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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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