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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이렇게 하면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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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숙혜 기자] '성공이 아닌 실패를 분석하라.' 워런 버핏의 오랜 벗이자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인 찰리 멍거의 충고다. 대박 종목부터 시장을 이기는 방법까지 소위 고수들의 조언이 쓸모없다고 느낀 경험이 있다면 새겨들을 만한 얘기다.


투자자들은 매일같이 고수익을 올리고 부자가 되는 정보를 접한다. 희망과 절망, 환희와 비탄, 확신과 공포, 때로는 광기와 패닉이 시시각각 교차하는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으려고 필사적으로 '비법'을 구하지만 근거가 없거나 터무니없기 일쑤다.

때문에 처절한 패배에 이르게 하는 요인을 분석하는 편이 정보의 가치 측면에서나 타당성에서 우위라는 것이 멍거의 주장이다.


# '예스맨'을 가까이 하라. 주위에 온통 투자 판단에 동의하는 이들로 가득하면 심리적인 안정을 얻을지언정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올리는 데는 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멍거는 찰스 다윈이 취했던 방법이 투자의 세계에서도 통한다고 말한다. 다윈은 자신의 이론이 타당하다는 것을 입증하기보다 틀렸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투자 역시 판단의 오류를 찾아내고, 동의하지 않는 이들의 의견을 경청할 때 결정적인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기업의 명운도 마찬가지다. 자만이 얼마나 커다란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지 리먼 브러더스나 베어스턴스, AIG 등 실패한 기업의 조직 문화가 명백하게 보여준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행동'에 나서기 앞서 투자 판단을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는 이들을 찾아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구해야 한다.


# 스스로 추종불허라는 믿음을 가져라. 꿈을 크게 갖고 매사에 자신감으로 넘치는 사람이 성공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선다. 워런 버핏이 아니라면 누구도 적수가 될 수 없노라고 자기 최면을 걸자. 버핏을 예외로 둔 것은 전설적인 투자가를 향한 최소한의 겸손과 경외감이다.


자신의 예측에 한 치의 오차가 없고, 금융시장의 모든 변수들을 꿰뚫어보는 혜안을 가진 투자가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모든 시장 예측이 정확히 맞아떨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자. 주식시장이 늘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형태로 움직인다고 가정하자. 적당히 허풍도 떨어본다.


그리고 머지않아 빈털털이가 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리라.


# 다다익선. 좋은 것은 많을수록 좋지 아니한가. 맞는 말이지만 일부 투자자는 이를 곡해, '좋은' 투자 자산을 발견하면 가진 돈을 올인하고 레버리지를 일으켜 그 좋은 자산을 둘, 셋, 그리고 늘릴 수 있는 데까지 늘린다.


레버리지의 위험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베팅이 적중하더라도 적잖은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특히 마진트레이딩의 경우 이자율이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 주식과 담쌓기. 쉬는 것도 투자다. 베팅 자체가 목적이 돼 확신 없는 투자를 일삼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은 없다.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두렵다는 이유로 평생 주식을 단 한 주도 매입하지 않는 것이다.


투자하지 않는 것은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처절하게 실패하는 길이다. 행여나 잃을까 두려워 현금으로 쌓아 둔 자산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구매력을 상실하게 된다.


한 순간의 실수로도 '루저'의 낙인이 찍히는 곳이 주식시장이다. 반면 실패 요인을 성공 유전자로 바꾸기란 결코 쉽지 않은 곳이 투자의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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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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