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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초계함침몰]침몰원인에 따른 향후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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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초계함침몰]침몰원인에 따른 향후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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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서해 백령도 서남방 1마일 해상에서 침몰한 초계함 천안함(1200t급)사고의 원인 규명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선체의 함수와 함미가 떨어져 있는데다 빠른 물살과 혼탁한 수중 시계 등으로 인양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천안함이 짧은 시간 안에 침몰한 원인과 관련해 크게 외부 피격과 내부폭발로 나눠 접근하고 있다. 외부 피격의 경우 북한군의 어뢰공격과 수중 기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함정 내부 폭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체 내부에 있던 유증기(기름이 증발하면서 생긴 증기) 폭발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현재 어느 쪽으로 원인이 기울어지던 심각한 파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 폭발 가능성=내부폭발은 크게 유증기 폭발과 내부폭발물 폭발로 나눠보고 있다. 유증기폭발이나 내부소행으로 인한 폭발물 폭발로 밝혀질 경우 군의 기강 해이라는 명목아래 수뇌부 문책이 불가피해진다.


또 최근에 발생한 육군 소속 500MD헬기·공군의 F-5전투기 추락에 이어 20여일만에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문책의 강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침몰이 선체노후화나 함정 관리 소홀로 방향이 바뀌어도 비판의 화살은 피하기 힘들어진다. 다만 노후화 문제가 제기될 경우 예산삭감으로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정치권도 비난을 면할 수 없다.


다만 원인규명작업이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시간이 장시간 소요될 전망이다. 원인규명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결론이 '원인미상의 침몰'로 결론을 내고 흐지부지 마무리 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부 피격일 경우=내부폭발보다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군은 물론 남북관계까지 경색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물밑진행중인 북핵 6자회담 프로세스도 중단되고 금강산·개성관광 동결은 물론 개성공단까지 장기적폐쇄가 불가피하다. 또 더이상의 민간인 남북경협에 대한 의미도 퇴색해져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격의 주체가 북한으로 판명날 경우 북한은 이미 전쟁준비에 들어갔으며 붕괴시나리오의 진척이 많이 진행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한미간에 오는 2012년 4월로 합의된 전시작전권의 한국군 전환이 연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또 단기적으로도 군사적 대응부재, 조속한 원인규명에 실패한데 따른 군수뇌부의 문책이 제기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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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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