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서해 백령도 서남방 1.8㎞ 해상에서 침몰한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의 사고규명을 위해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 18명이 침몰지역에 투입됐다. 또 침몰지역에 투입된 잠수요원은 100명으로 부대창설 이후 최다인원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3시 45분에 18명이 투입돼 현장조사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국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들의 수색작업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혹시나 모를 인명구조 등의 기대심이다. 잠수요원이 투입돼 결과가 나오면 1차적으로 선체의 침몰원인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해난구조대(SSUㆍShip Salvage Unit)는 지난 1950년 부산에서 해상공작대로 창설됐다. 잠수요원들은 15년 전만해도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특수부대였다. 1993년 서해 위도 근해에서 훼리호가 침몰 했을 때 SSU대원들이 투입돼 292구의 시신과 선체를 모두 건져 올리며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건(1994년), 북한 반잠수정 인양(1998년), 제2연평해전의 고속정 인양(2002년) 등 대형조난 사건사고와 군사작전 현장에서 명성을 떨쳤다.
특히 1997년 12월 남해로 침투하다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을 수심 150m 깊이에서 건져 올려 기네스북에 올랐다. 미 해군의 1990년대 초 98m수심에서 선박을 인양한 기록을 깨뜨린 것이다. 또 최신형 북한 반잠수정 정보를 획득함은 물론, 증거물 획득으로 국내의 간첩을 소탕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수심 50m 이상 잠수 할 수 있는 교육을 받는 중등과정까지는 천해잠수사라고 부른다. 고등과정 이상의 교육을 받고 수심 100m이상 잠수 가능한 이들을 심해잠수사라고 부르며, 100m이상 잠수하는 것을 포화잠수라 부른다.
포화잠수교육을 받는 특수과정까지 마치려면 보통 10년 정도 걸린다. 잠수는 기법에 따라 수심 40m까지 내려갈 수 있는 공기잠수(SCUBA), 58m까지 내려가는 표면공급공기잠수, 58m까지 내려갈 수 있는 표면공급혼합기체잠수, 300m까지 내려가는 포화잠수로 나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