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9.15포인트(0.08%) 오른 1만8850.3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86포인트(0.07%) 상승한 1166.59로, 나스닥지수는 2.28포인트(0.10%) 내린 2395.1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주요 이슈가 쏟아진 가운데 개별 이벤트에 따른 투자자들의 반응이 엇갈리면서 주가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오바마 정부가 모기지 추가 대책을 내놓은 것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한국의 해군 함정이 침몰한 사고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하향 조정 발표된 것은 시장에 악재로 받아들여졌다.
뉴욕증시는 산업금속 관련주가 1.8% 폭으로 오른 가운데 US스틸과 알코아는 각각 2.55%, 1.13% 상승했다. 반면 제약 관련주는 0.81% 하락했다. 일라이 릴리는 1.56% 내렸고, 화이자는 1.44% 떨어졌다.
◆ 韓 해군 함정 침몰 = 26일(한국시간) 오후 9시 45분 서해 연평도와 대청도 사이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1200t급 초계함이 침몰했다.
104명이 타고 있던 함정은 선저가 파손되면서 구멍이 생겨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저 파손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58명의 승조원들이 구조됐지만 40여명은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주요 언론이 한국의 함정 침몰 소식을 일제히 타전하면서 남·북한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뉴욕증시가 위축됐다.
다우지수는 개장 후 한때 0.59%까지 상승했지만 함정 침몰 소식과 함께 상승폭을 반납 등락을 반복한 끝에 보합세로 마감했다.
◆ 4분기 GDP확정치 예상밖 하락 = 이날 개장전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는 뜻밖에 하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5.6%로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 5.9% 성장을 밑도는 기록이며 올 1월말 발표된 잠정치 5.7% 성장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상무부는 지난 2월 GDP예상치를 5.9%로 상향조정했지만 기존의 잠정치보다도 낮게 나오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감시켰다.
상업건설이 줄어들고 소비지출이 확대 폭이 예상보다 감소하면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확정치가 당초 기대보다 낮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제임스 오슬리번 MF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상승 폭이 감소했지만 GDP성장은 기업들의 매출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 시장이 개선되면서 앞으로 경제성장률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 오바마 정부가 모기지 추가 대책 = 미국 정부가 이날 모기지 시장에 대한 추가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오바마 정부는 미 재무부와 연방주택국(FHA)이 확대 실시하는 지원 계획은 700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자금을 활용해 주택소유주들에 대한 보조금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존의 금리 정책이 실질적으로 부동산 시장 개선에 도움이 주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부동산 대출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주택소유주들이 주택 압류를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주택시장 회복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평가되면서 증시에도 순풍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다른 악재에 부딪히며 힘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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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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