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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한화석화, 중국발 특수 '앉아서 떼돈'

3월 주요 합성수지 가격 작년대비 1톤당 100~300달러 급등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유화업계가 '중국발 합성수지 특수'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3월중 주요 합성수지 가격은 지난해말 대비 t당 100~300달러 급등했다. LG화학 한화석화 등 유화업체들은 예상외의 가격 폭등으로 가만히 앉아서 '떼돈'을 챙기는 양상이다.


중국발 수요가 여전히 폭발적인 데다 중동 신증설 물량 출회가 더디게 진행 중이고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맞물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유화업계는 올해도 '초호황'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월 둘째주 합성수지 폴리염화비닐(PVC)과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 가격은 각각 t당 1050달러, 1867.5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10월 800달러와 1300달러대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기본적인 수요가 많은 폴리에틸렌(PE)ㆍ폴리프로필렌(PP) 등 범용 소재도 가격 상승 추세가 뚜렷하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올해초만 해도 불황기에 접어들 것이란 우려가 많았지만 예상외로 시황이 좋아지고 있다"며 "당초 목표보다 실적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유화 업계가 예상과 달리 호황을 이어가는 데는 중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중국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건설용 PVC나 가전용 ABS 등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자국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물량을 조달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상황. 여기에 중동 등 신증설 물량의 압박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국내 유화사들이 반사적인 수혜를 입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정기 보수 일정을 2분기 즈음으로 잡고 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수출 물량을 충족시키고 있다. 지난해 플라스틱 원자재 수급 동향에 따르면 ABS의 경우 생산량의 88%인 125만t이 수출됐다.


이에 따라 국내 유화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 실적 호조가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경쟁사와 차별화 제품을 생산하는 LG화학과 한화석화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표정 관리'를 할 정도.


PE와 PP 등 범용 제품 비중이 타사 대비 낮은 반면 PVC와 ABS 두 가지 특화 제품을 유일하게 모두 생산하는 LG화학의 경우엔 1분기 영업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 18곳이 예상한 LG화학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본사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4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조7609억원과 3694억원으로 28%가량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결 기준으로도 6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보다는 수출 비중이 큰 산업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상황이 되면서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타사와 특화된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LG화학과 한화석화, 호남석화 등은 활황 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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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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