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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 일자리...임원 전문직 늘고 기능직 줄어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앞으로 10년 뒤 주요 직업 가운데 기업 고위임원과 고위공무원 등 관리자와 문화예술 정보통신, 금융, 정보통신 등의 전문가, 보건의료관련 직업은 일자리가 늘어나는 반면 기능직, 기계조작직 등 단순직 대부분이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08∼2018 직업별 정성적 전망및 고용변동요인'에 따르면, 137개 직업 가운데 임원, 고위공무원 등을 포함한 58개 직업은 취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건, 의료 관련직에서는 '의사', '수의사', '약사', '간호사 및 치과위생사', '치료사', '의료장비 및 치과 관련 기술종사자', '의료 및 보건서비스 관련 종사자', '의료복지 관련 단순 종사자' 등 해당 모든 직업들이 10년 동안 취업자 수가 증가한다고 전망됐다.


향후 10년 동안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직업은 137개 직업 중 60개로 분석됐으며 대부분 제조업의 기능직과 기계조작직, 농림어업 기능 및 단순직들이 주로 포함돼 있다. 고용정보원은 "기능직과 기계조작직은 기술의 발전에 따른 자동화와 기계화, 그리고 힘든 일을 싫어하는 젊은 층의 공급 기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10년 뒤에라도 긍정적 부정적 요인이 상존해 일자리가 줄어들거나 늘지 않는 19개 직업도 있다. 대학교수, 장학관 및 교육전문가, 교사, 유치원교사, 작가와 출판전문가, 신문방송 기자들이었다. 철도 운송 건축 토목 전기전자 부문의 종사자와 수리원도 여기에 포함됐다.


고용정보원은 이 같은 취업자수 증감의 변화는 ▲정부 정책 및 법, 제도도입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경영방식 변화 ▲환경과 에너지 ▲세계화 ▲인구구조변화 ▲기업의 기술발전과 혁신 등의 요인에 따라 좌우됐다고 판단했다. 무역 및 운송사무원, 해외영업원, 관세사 등의 직업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해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농림어업 관련 직업에서는 해외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따라 산업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30명의 직업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인터뷰 조사에서, 고위공무원 및 기업 고위임원의 경우 2018년까지평균 30%이상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3년까지 5년간 전망에 대해서는 행정부 고위공무원은 30명의 전문가 중 30%가 줄어든다고 답했고 변화없음은 23.3%, 늘어난다는 46.6%였다.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대다수인 66.7%가 변화없을 것이라고 했다.

기업고위임원에 대해서는 줄어든다(26%), 변화없다(41.9%) 늘어난다(32.3%)의 분포를 보였다.한 전문가는 "빠르고 광범위하게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발맞춰 기업 고위임원들의 역할도 더욱 세분화되고 다양화 되어가고 있다"며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M&A를 비롯한 동종업체끼리의 합종연횡 등을 통해 기업체들은 규모화, 대형화를 꾀할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대형 사업장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직내의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조직이 수평화되고 있어 임원급의 일자리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으며 그룹제에 따라 과거 임원급에서는 부.과장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봤다.


기업과 조직의 슬림화 현상으로 인해 제조및 생산관리자의 경우 향후 5년간 취업자수가 줄어든다는 응답이 67.7%로 가장 많았다. 지원 및 관리부서보다는 사업의 매출액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영업 등 핵심인력에 대한 투자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식품이나 목재, 제지 등
등 성숙단계에 있는 산업에서 일자리 감소가 뚜렷할 것"이라며 "반면에 전기, 가스 및 수도 관련 영역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신성장동력 특히 녹색성장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교사의 경우 취업자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목별로는 미세한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이 줄어들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업은 초등학교교사(63.3%)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58.1%), 국어교사(53.4%) 외국어교사(51%) 사회교사(43.4%) 과학교사(43.4%) 실업교사(43.4%) 등의 순이었다.

30명의 직업전문가들 가운데 판사와 검사의 경우 취업자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대신 늘어난다는 응답은 판검사는 96.7%, 검사는 96%, 변화사는 71.9%였다.의사의 경우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성형외과에 대해서만 56.7%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고용정보원은 "이번 조사는 향후 10년 동안의 고용변동원인과 전문가인터뷰, 문헌 등을 토대로 한 이루어져 정량적 전망(향후 몇% 증감의 수치화)은 아니지만 향후 정량적 인력수요 전망치와 비교.검토될 경우 고용변동의 원인을 직간접으로 설명하는 정책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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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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