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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지나친 두려움에 대한 경계

외인 매수세 지속 등 추가 상승 기대감 확산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국내증시의 상승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그간 국내증시를 압박하던 각종 리스크 요인들이 점차 완화되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 역시 큰 상황이다.

최근까지 국내증시에 불안감을 안기던 리스크 요인은 중국의 긴축 정책이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긴축 우려감이 확산, 중국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증시에도 하나의 우려감으로 작용했지만, 지난 주말 원자바오 총리의 언급은 이같은 리스크를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14일 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출구전략 적용 시점은 매우 신중하고 유연하게 결정돼야 한다"며 당장은 출구전략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긴축 우려가 팽배해진 시점에서 이같은 총리의 발언은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바이 증시가 지난 14일(현지시각) 3개월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두바이 정부가 지난해 11월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두바이월드를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는데 글로벌 증시에 우려를 안기던 두바이 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점 역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증시 자체적으로도 내성을 쌓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한 주 갭상승 출발한 이후 탄력있는 상승세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지난 8일 이후 1650선대가 지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점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는 것은 증시의 방향성이 형성되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현재 국내증시는 각종 이동평균선이 모여있는 구간을 상회하면서 상단 저항이 크지 않은 구간에 도달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여타 글로벌 증시와 비교하더라도 국내증시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가장 먼저 가격 메리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고, 외국인의 주식비중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위기 과정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는데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국내증시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목할 부분은 16일(현지시각) 예정돼있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0~0.25%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준금리를 예외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 바뀔 것인지, 또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역시 예정대로 이번달로 종료될 것인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될 경우 자체적인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한 상황이지만, 이같은 결정만으로 투자자들이 비관론을 갖기에는 부족해보인다.


만일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기존 예정과는 달리 추가 연장하겠다고 언급한다면 오히려 그만큼 경기상황이 좋지 않은 시점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겠다는 기존 결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경기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방증인 만큼 지나친 우려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3월 FOMC를 앞두고 있다.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되 FOMC에서 어떤 미세한 변화가 등장할 지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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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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