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220억 달러 규모의 채무조정에 들어간 두바이월드가 채무의 20% 탕감해 주고 채무만기를 10년 연장해 주는 조정방안을 채권단에 제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 미국의 JP모건 체이스 은행이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통신은 이러한 전망에는 국영개발업체 나킬(Nakheel)의 채권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나킬의 채권은 액면가 그대로 변제될 것이며, 다만 만기가 연장될 수 있다고 전했다.
JP모건 체이스는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나킬의 이슬람 채권(수쿠크)에 대한 현재 수준은 "비싸 보인다"(look expensive)'며 '중립' 견해를 유지했다.
며칠 전 로이터통신은 두바이월드가 이달 내놓을 채무조정안에서 채권단에 채무상환 기한을 연장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두바이월드의 채무조정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몇 년 뒤 채무를 상환하되 그 액수를 탕감하는 방안과 더 오랜 기간 후 이를 상환하되 두바이 정부가 보증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14일 자우야 다우존스는 두바이월드가 협상중인 220억 달러의 채무 가운데 60%만 갚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두바이월드 측이 두바이 정부가 지급보증을 해 주는 대신 이 60%도 7년 뒤 변제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을 것.
두바이월드의 또 다른 제안으로는 나킬의 자산으로 채무의 40%를 지불하는 것을 포함, 채무의 전액을 변제하겠다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경우 두바이 정부는 두바이월드의 채무에 대해 지불보증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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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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