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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잃은 여성 1042만명, “결국 집으로…”

여성일자리 지난해 10만3000천개 감소

[아시아경제 강정규 기자] 지난해 10만3000천개의 여성일자리가 줄었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28만6000명 늘어난 1042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자리를 잃은 여성들은 결국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7일 발표한 2009년 여성의 고용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대비 28만6000명 증가한 1042만명으로 통계작성 이래 최대수치를 기록했다. 남성 비경제활동인구 527만8000명의 약 두 배다.

비경제활동의 사유를 보면 육아·가사가 6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구직단념자는 6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6000명(34.0%)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여성 취업자는 977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10만3000명(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11만7000명)이후 처음 감소한 수치로 취업자 수가 3만1000명 증가한 남성에 비해 여성이 경기침체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난해 취업자 감소는 주로 30~49세가 주도했으며, 감소폭도 2008년 8000명에서 2009년 11만7000명으로 크게 나타났다.


감소된 여성 일자리의 특성을 살펴보면, 비임금근로자가 19만명 감소했고 그 중 자영자가 11만9000명 감소해 자영업자가 경기침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는 상용직이 9만7000명 늘어났으나, 2007년에 20만명, 2008년에 13만8000명이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 증가폭은 둔화되는 추세다.


임금근로자 중 여성 상용직 비중은 43.9%로 66.7%인 남성 상용직 비중의 3분의 2수준에 불과했고, 임시·일용직은 56.1%로 33.3%인 남성의 1.7배 수준이었다.


산업별로는 정부의 희망근로사업 실시, 사회서비스 일자리사업 등으로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및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일자리가 24만9000명이 늘어났고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21만 3천명이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줄어든 일자리가 공공부분에서 상쇄되고 있는 형편이다. ‘공공부문’을 제외하면 취업자 감소폭은 2008년 4만명에서 지난해 21만명으로 더욱 확대된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여성일자리 확대 및 취업지원을 위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출산여성신규고용촉진장려금을 2012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대상자 요건도 ‘임신·출산이나 육아를 이유로 이직한 여성근로자’를 ‘임신·출산·육아기(만6세 미만의 영유아를 둔 경우)에 이직한 여성근로자’로 완화했다.


아울러 여성 친화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가정 양립형 상용단시간 근로자를 활성화하고, 전국 81개 고용지원센터와 77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전체 구직여성의 23%인 36만명에게 취업알선과 직업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에는 국가고용전략회의를 통해 노동부·여성부 등 관계 부처가 함께 ‘여성일자리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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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규 기자 k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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