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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 즐기는 개인..결국 깡통계좌

스마트케어株 시범사업 선정에도 줄줄이 급락..주가 선반영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메디포스트 인성정보 인포피아 바이오스페이스 스템싸이언스


코스닥 시장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스마트 케어 시범 사업자로 선정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종목들이다. 특히 인성정보는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스마트 케어 시범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SK텔레콤·삼성전자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급등했다. 이달 들어 주가는 80% 이상 급등했다.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3년간 3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자해 IT기술과 건강관리서비스를 의료분야에 접목한 신개념의료서비스 시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범사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성공하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참여했다. 선정되기 위해 시가총액 1000억원도 안되는 중소기업들도 컨소시엄에 동참시켰다.


결과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달리는 호랑이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이미 저점 대비 많이 올랐지만 코스닥 시장 특성상 지경부가 시범사업자를 선정하기 전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확신이라도 한 듯 매수세는 이어졌다.

25일 지식경제부가 SKT 컨소시엄과 LG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키로 한날 약속이라도 한 듯 스마트 케어 관련주는 급락세를 보였다. 전날까지 인성정보와 메디포스트는 전일 대비 각각 4.5%, 12.76% 상승했다. 인포피아도 3.22% 오름세를 기록했다.


선정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마지막 까지 선정 소식 발표와 함께 반등이 나올 것이라 믿었던 투자자들이 떠나면서 관련 종목 대부분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마치 치킨게임을 즐기는 젊은이들과 같은 양상이다. 치킨게임은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한 게임이다. 도로의 양쪽에서 두 명의 경쟁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정면으로 돌진하다가 충돌 직전에 핸들을 꺾는 사람이 지는 경기 방식은 매우 위험해 종종 사상자를 내곤 했다.


시범 사업 선정만으로 당장 실적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란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몇몇 대담한 투자자들에 의해 주가는 오르고 개인들의 추격 매수가 이어진다. 주가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될 것 같다 생각한 투자자들이 뒤를 쫓는다. 저점부터 사들인 투자자는 적당한 시점을 골라 팔고 떠난다.


추가 상승을 위한 조정 국면인 것 같은 착각에 빠진 개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하지만 이제 부터는 다들 언제 빠져야 좀더 수익을 높일까 하는 고민을 한다. 대부분 종착역은 발표 시점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장 상황만 좋으면 발표와 함께 추가 매수 세력이 들어올 것이란 기대와 함께 매도 타이밍만 기다리고 있다.


먼저 팔면 손해라는 생각에 불안감 속에서도 선정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기대했던 추가 상승 또는 반등이 나타나지 않으면 서로 팔기 위한 전쟁이 시작된다. 이때는 먼저 파는 사람이 손해를 덜 보는 게임으로 바뀌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에서 가장 싫어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가 불확실성 이라고 한다. 스마트케어 시범사업자로 선정될지 안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제거됐으니 주가는 상승할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는 정반대다.


코스닥 시장에서 만큼은 불확실성이 주가 상승에 가장 큰 재료로 비춰진다. 치킨게임을 즐기는 개인들이 불확실성과 기대를 동전의 양면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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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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