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2월 금통위 이후 급격한 스티프닝에서 플래트닝으로 돌아서고 있다. 커브가 워낙 서다보니 관심이 자연스럽게 장기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미국 연준(Fed)의 할인율 인상 소식도 약세장속 플래트닝을 가속화했다.
일드커브 움직임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지만 스티프너가 됐던 플래트너가 됐던 모두 힘든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모습은 이번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스티프너 입장에서는 커브 플랫이 부담스런게 당연하다. 그렇다고 플래트너 입장에서도 맘이 편했던 게 아닌 듯싶다. 한 채권딜러는 커브가 플래트닝되고 있지만 2월 금통위 이후 급격한 스티프닝으로 인해 헤지수단으로 통안2년물을 많이 담았다고 전했다. 결국 요며칠 커브가 플래트닝 되면서 매수했던 통안2년물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플래트너들 중 금통위 이후 이같은 행보를 보이지 않은 곳이 얼마나 될까를 곱씹어보면 이 채권딜러 한사람만의 고민은 아닐 것같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대내외 요인에 크게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 우선 미 국채시장이 입찰주간에 접어들었다. 미 재무부가 22일부터 1260억달러어치의 국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종류별로는 30년만기 TIPS 80억달러, 2년만기 국채 440억달러, 5년만기 국채 420억달러, 7년만기 국채 320억달러다. 12월 S&P 케이스-실러주택가격지수 등 각종 주택지표와 4분기 GDP(잠정치) 발표도 예고돼 있다.
국내시장도 입찰과 지표발표가 진행된다. 우선 기획재정부가 22일 8000억원어치의 국고20년 입찰을 실시한다. 입찰물량이 지난달과 같아 무난한 결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행도 이날 통안채 3조5000억원어치를 입찰한다. 통안 1년물이 7000억원, 91일물이 1조원, 28일물이 1조8000억원이다.
한은은 23일 1월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하는데 이어 24일 경제동향간담회를 개최한다. 25일에는 1월중 국제수지동향을 발표한다. 통계청도 월말에 1월 광공업생산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주 미 국채시장은 소폭 강세(금리하락)를 보였다. 294bp를 기록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2년-10년간 스프레드도 286bp를 보이며 커브 스티프닝이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10년물 물가연동채권(TIPS)의 BEI(Breakeven Inflation Rate, 명목국채수익률-TIPS 수익률)가 정부의 1월 소비자물가지표(CPI) 발표로 2주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호조가 예상되는 20년물 입찰과 다소 부담스런 통안채 입찰이 최근 플래트닝과 맞물려 단기구간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여전히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단기채 선호현상에 무게를 둘수밖에 없다. 지난주말 Fed의 지준율 인상에 대한 국내 채권시장 반응이 과했다는 인식도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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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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