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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시장은 변수에 대한 체력테스트 중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취약해진 투자심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한 주였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60일, 12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력 강화에 따른 기술적 부담과 주 후반 알려진 각종 루머들로 그간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특히 사실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루머에도 지수는 크게 반응해 모멘텀의 부재와 취약한 투자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준은 14개월만에 재할인율 인상을 단행해 출구전략으로의 진입을 알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흐름이 경기회복 및 금융위기의 진정이라는 데에는 뜻을 같이했다. 하지만 각국의 출구전략 여파 우려, 매크로 모멘텀 둔화와 시장의 기초체력 약화 등으로 빠른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고점 매도보다는 우량주의 저점 매수 전략을 취할 것을 권하며 최근 원화약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수출주를 분할매수할 것을 주문했다. 또 지난주 후반 두바이 홀딩스의 디폴트 루머로 낙폭이 컸던 건설업종도 관심에 둘 것을 권했다. 지난해 11월 두바이월드 사태 이후 건설업종이 가장 빠른 반등세를 보인 경험이 이같은 분석에 힘을 보탰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주말 미 증시는 재할인율 인상과 아시아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강보합권에서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할인율 인상을 경기 회복에 따른 자신감 확인과 연준의 대출창구를 정상화시키는 수순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에 무게를 두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의 흐름에서 얻어야 할 힌트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변동성 확대 장세에서 부화뇌동하는 시장 대응은 오히려 손실을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과민반응에 따른 반등 시도는 이번 주 초반부터 전개될 것이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이용한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지난 주 후반 급락에도 불구하고 시장 방향성을 좌우하는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은 여전히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경기 모멘텀의 둔화와 함께 중국과 미국의 긴축 시작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앞서 확인한대로 동행 및 후행지표의 개선세가 지수의 하락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긴축의 시작이 결국은 경기회복의 의미라는 점에서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 중앙은행의 적절한 긴축 스탠스만 유지된다면 증시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회복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충격으로 재차 1600선을 내줬다. 그러나 변동성 높은 횡보세의 장기화보다는 점진적으로 저점을 높여가는 반등 추세에 무게를 두고 단기 충격은 우량주에 대한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대응을 권한다. 특히 펀더멘털의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높여가고 있고 최근의 원화약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대형 수출주들에 대한 분할매수 대응은 여전히 필요해 보인다.


시장 안팎에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잠복해 있는 상황이지만 근본적인 흐름에서의 경기 회복 및 금융위기의 진정이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속도는 더디지만 방향성은 위쪽으로 열어놓는 시각이 유리하겠다.


◆강재웅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한동안 증시는 취약해진 투자심리 영향으로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각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정책 변화도 가시화되면서 증시 내 변동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저가매수에 섣불리 동참하기 보다는 정책 발표 결과를 지켜본 후 시장에 대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서 이번 주 25일 예정된 버냉키 美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연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하여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증언할 예정인 가운데 통화완화 기조를 확인할 경우 불안한 투자심리 진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을 안고 가야할 듯 하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4일 연속 매수우위를 지속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선물시장에서는 매도세를 보이는 점은 부담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지난 주 후반 두바이 홀딩스의 디폴트 루머로 낙폭이 컸던 건설업종을 관심권에 둘 필요가 있다. 작년 11월 두바이월드 사태 이후 건설업종이 가장 빠른 반등세를 보인 경험을 감안한다면 이번에도 상대적으로 빠른 가격 회복을 기대해도 좋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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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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