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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품]달러반등에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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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급반등한 달러에 매수세 '뚝'..펀더멘털 나쁘진 않아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17일 뉴욕 상품시장이 소폭 하락했다.


전일 달러급락에 상품시장 전반적으로 급격히 확산됐던 매수세가 이날 달러반등에 급격한 소강상태를 맞은 탓이다.

1월 美 산업생산 및 주택착공의 예상 밖 증가, 재정적자 예상 밖 축소 등 美 경제 지표 호전에 달러가 엔화대비 2개월 최대로 치솟는 등 전일 급락분 이상의 급등세를 타며 상품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美 경제 펀더멘털 회복 가시화에 따라 일부 Fed 위원들의 매파적 성향도 강해지고 있는 것이 확인돼 미국도 중국과 같이 양적완화 정책을 철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태 상품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IMF가 191.3톤 금 매각에 착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지만 장외 시장을 이용한 블록세일이 아닌 공개시장에서의 분할 매수 가능성을 비춰 작년 11월과 같은 금값 급등의 재료가 되지도 못했다.


장외시간 API(美석유협회)의 주간 오일 재고 발표를 앞두고 유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 상품시장의 전반적 약세를 막진 못했다.


NYMEX 3월만기 WTI선물가격이 전일대비 32센트(0.42%) 오른 77.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폐장 후 API가 전주 美 원유재고가 6만3000배럴 감소했지만 정제유와 가솔린 재고는 각각 130만 배럴, 140만 배럴 씩 증가했다고 밝혀 난방유와 가솔린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 유가의 발목을 잡았다.


기술적으로 2월3일 고점 저항에 걸려 있기도 해 원유거래에 있어 달러 눈치보기가 극심한 상황이 됐다.


전일 상품시장 강세장을 이끌었던 금 가격도 이날은 달러강세 및 IMF 금 시장매도 계획에 장중 1% 가량 급락을 경험했다.
COMEX 4월 인도 금선물 가격이 전일대비 온스당 30센트 오른 1120.1달러까지 회복한 상태로 장을 마감하긴 했지만 전일 급등에 따른 추가 상승 모멘텀은 대거 소진된 상태다.


NYMEX 3월만기 팔라듐 선물가격은 전일 상승폭이 금과 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다 이날 금값 하락세에 따른 후광까지 입어 온스당 전일대비 5.55달러(1.3%) 오른 438달러에 장을 마감했지만 달러 급반등에서 자유롭지는 않은 상황이다.


달러강세에 가장 민감한 기호식품시장에서는 ICE 5월만기 설탕 선물가격이 1파운드당 1.24센트(4.5%) 급락한 26.12센트까지 밀렸고, 동일만기 코코아 선물가격도 톤당 69달러(2.2%) 떨어진 3094달러까지 급락했다.


주요 곡물가격도 일제히 전일의 반등분을 모두 토해내며 하락했다.
CBOT 3월만기 옥수수와 밀선물가격이 각각 1부쉘당 2%씩 떨어졌고, 동일만기 대두선물가격도 1.5% 하락했다.


COMEX 3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이 1파운드당 1.8센트(0.4%) 오른 3.2395달러에 장을 마감하는 등 일부 비철금속만이 美 거시경제지표 호전을 이유로 강세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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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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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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