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행량 2만대 수준 불과...예측 통행량 대비 70% 수준...'혈세 먹는 하마' 전락 우려...주변 음식점 등 '특수'도 사라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인천대교의 인기가 시들해져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인천대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9일 인천대교가 정식 개통된 후 100일이 지난 1월 26일까지 인천대교를 이용한 차량은 모두 233만9078대다. 하루 평균 2만4233대가 다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같은 통행량은 당초 인천대교를 건설하기 전 예측했던 하루 통행량 3만4779대의 70.7%에 불과한 수치다.
개통 직후엔 예측 통행량의 160%에 달하는 하루 5만5739대의 차량이 인천대교를 이용하기도 했다.
새해 첫 날인 1월 1일에도 몰려드는 해맞이 관광객으로 인해 5만4099대가 인천대교를 이용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천대교의 통행량이 줄어 들어 하루 평균 2만여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4일 내린 폭설 이후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1일 통행량이 7700여대에 그치는 등 인천대교의 인기가 급격히 시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대교도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다른 SOC사업들의 전철을 밟아 매년 통행량 부족분을 거액의 혈세로 메워야 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천대교는 실제 통행량이 예측 통행량의 8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정부가 그만큼을 국고로 보존해 주기로 돼 있다. 현재 수준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수백억원의 국고 보조금 지급이 불가피하다.
한때 관광객 특수를 누렸던 인천대교 주변 음식점ㆍ횟집 등의 체감 경기도 싸늘하게 식었다.
인천공항 인근 '공항회센터' 한 업주는 "인천대교를 타고 영종도로 넘어 온 관광객들이 많아 한동안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며 "하지만 요즘 들어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다시 모든 점포에 자리가 넉넉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교㈜ 관계자는 "제3인 경인고속도로 조기 개통과 영종 주민에 대한 통행료 감면이 실시될 예정이고 봄과 여름철 나들이 차량이 늘어나면 통행량도 많아 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영종하늘도시와 인천공항 주변의 개발이 가시화되면 국고보조를 걱정 안 할 정도로 안정적 통행량 확보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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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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