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코스피 다음 지지선은 어디?

200일선 놓인 1550선 부근..강도높은 반등은 기대 어려워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저점을 경신한 데 이어 1600선마저 위협하는 수준으로 내려앉자 투자자들은 다음 지지선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60일 이동평균선(1639)과 120일선(1633)을 크게 하회하면서 당장 발 밑에 이렇다할 지지선이 놓여있지 않은 만큼 지수가 어디까지 하락세를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예상할 수 있는 지지선은 200일선이 놓여있는 1550선 부근과, 지난 두바이사태의 저점인 1520선 정도로 볼 수 있다.


이미 코스피 지수가 1603선까지 내려앉았는데, 심리적인 지지선인 1600선을 무너뜨릴 경우 지수가 급격한 하락세로 이어질수도 있다는 것.

특히 200일선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반등에 나선 지난해 3월 이후 단 한차례도 무너뜨린 적이 없는 강력한 지지선임을 감안할 때 1550선에서도 또 한번의 하방경직성을 기대할 만 하다.


시장에서는 지지선을 찾기조차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나 경기 펀더멘털적인 부분에서 기댈 곳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와 여타 투자주체의 관망세, 영국 및 일본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 그리스의 경제위기 등 현재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면서 "국내증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증시의 동반 급락세인 만큼 글로벌 증시의 안정세가 우선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기 낙폭이 큰 만큼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강도높은 반등으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라며 "지수가 반등에 나선다 해도 이 수준의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유입돼야 하기 때문에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2월에도 숨고르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과 현 시점의 흐름이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당시에도 가파른 반등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9월23일 1723선을 찍었던 코스피 지수는 불과 8거래일만에 1590선대까지 내려앉았다. 60일선의 지지를 받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10월 한달내내 코스피 지수는 1650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등 지루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바 있다.


단기급락 이후 강도높은 반등이 어려운 만큼 이번에도 숨고르기가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현재 국내증시가 유독 낙폭이 큰 이유는 전날 미국의 모토로라 및 퀄컴 등 기술주의 실적 부진을 크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역시 현재 2%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만과 우리나라의 경우 IT주의 비중이 높은 만큼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적 악화 등의 뉴스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소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이 충격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수급개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독 외국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충격이 큰 부분도 있는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지가 관건이다. 현물시장은 말할 것도 없지만, 최근 들어 현물시장이 나약한 흐름을 보이면서 선물시장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선물 매수세가 유입되는지 여부도 민감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1.45포인트(-1.91%) 내린 1610.9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20억원, 23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1000억원 이상의 매도세를 지속중이다.
선물 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차익 매물을 유도, 약 2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중이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