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내달부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과 금융투자업계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SPAC을 전담으로 맡는 전문 인력을 따로 꾸리는가 하면 SPAC에 대한 투자 분석 보고서를 내놓는 증권사도 나와 눈길을 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도 인수합병(M&A)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생겨나게 돼 시중 부동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 최고 수준에 이르는데 SPAC의 상장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삼성생명을 비롯한 대규모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IPO와 SPAC 상장으로 올해 IPO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 시장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일찍부터 SPAC 준비를 해온 대우증권은 PI부서 내에 SPAC을 전문적으로 전담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들 경우는 IB부서에서 담당하고 있지만 대우증권은 IB부서에서 PI부서를 분리, PI부서에서도 SPAC 전문인력을 키워 집중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PAC이야말로 증권사 투자은행(IB)부문의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브로커리지에만 의존하는 국내 증권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어 SPAC 상장 능력이 뛰어난 증권사들의 IB가 실현될 것으로 점쳐진다.
대우증권에 이어 미래에셋증권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 청구서를 제출하면서 SPAC 상장이 본격화되자 동양종금증권에서는 '꿈에 투자하라 SPAC'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고 스팩의 개념과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SPAC에 관한 1호 보고서.
이문한 증시 투자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SPAC제도는 우회상장 수요 흡수, M&A 활성화, PEF와의 상호보완 등으로 자본시장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또한 일반투자자, 비상장기업, 증권사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제공함으로써 많은 효용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어 "SPAC 공모자금의 대부분(90% 이상)은 외부 신탁기관에 예치되고,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투자자들은 원금의대부분(또는 원금 이상)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며 "상장된 SPAC의 주가는 합병발표 전까지 공모가와유사한 수준에서 형성되고 우량 기업과의 합병에 성공할 경우에는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SPAC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증권사들도 시장이 더 커지고 상장기업, 특히 우회상장을 통한 재상장에 성공한 케이스가 늘어나게 되면 관련 종목을 커버하는 애널리스트들도 나올 것으로 보여 SPCA이 증권내 리서치센터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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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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