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4일 대국민특별기자회견....건설현장 직접방문
[세종시 이것이 해법이다] <1> 李대통령이 움직일때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주사위는 던져졌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됐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수정안 추진이 불가피했다는 정부의 설명에도 정치권은 물론, 충청지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론이 민란 직전의 수준이라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은 장외투쟁을 선언하는 등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어 세종시는 험로를 항행해야 할 것이라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종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 해법을 시리즈로 진단해본다.<편집자주>
$pos="L";$title="(표)";$txt="";$size="286,260,0";$no="201001121048287128025A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 G20 정상회의 유치, UAE 원전수주 등 각종 호재를 바탕으로 경제회복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지만 세종시 이슈는 국론을 분열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진지한 성찰과 토론을 통한 해법도출은 사라진 모습이다. 6월 지방선거와 차기 대선을 둘러싼 정치게임과 지역구도만 격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금은 국정 최고책임자인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여론은 일단 먹혀들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정국 수습을 위해 광폭행보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우선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대국민 특별기자회견을 열어 세종시 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어 조만간 세종시 건설현장 등 충청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전후로 예상되는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원안 추진 약속을 재차 사과하고 세종시 수정은 국가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본인의 진정성을 강조하고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구체적 시점과 방법, 수위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조율을 마치지 못했다"면서도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고심 끝의 결단인 만큼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이해를 구하고, 진정성을 갖고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불도저식 추진력이 트레이드마크인 이 대통령은 과거 정치적 고비 때마다 대국민설득을 무기로 정면돌파를 시도해왔다. 지난 대선 당시 전재산 사회환원을 약속한 것과 취임 첫해 촛불시위 정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부족을 반성하고 부정적 여론이 우세하던 한반도 대운하 포기를 선언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특히 정치권 설득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이 12일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전국 15개 시도지사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는 것은 시발점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친박진영의 협조 없이는 수정안의 국회통과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와 회동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현재로서는 두 사람의 회동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실무 차원에서는 지속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수정안이 불발되거나 해법 없이 장기 표류하는 것은 이 대통령의 정국 주도권 상실, 레임덕(권력조기누수)을 초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를 다시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의 최종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밝혔다. 고잉투더퍼블릭(going to the public)해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이 대중 속으로 들어가서 수정안이 원안에서 말하고 있는 국토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진정성을 가지고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의료개혁법안은 우리의 세종시 문제보다 더 예민한 이슈인데 오바마 대통령은 야당 의원들에게도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면서 "이 대통령 역시 박 전 대표는 물론 여야 의원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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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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