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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기로에 놓인 코스피

출구전략 및 美 고용지표가 최대 변수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로에 놓여있다.


달러 기준 코스피 지수가 이미 지난해 고점을 돌파한 가운데 추가 상승에 나설지, 혹은 단기 조정을 거치며 부담감을 해소할 지 방향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의 방향을 결정해줄 만한 요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출구전략의 시기와 미국의 고용지표가 바로 그것이다.


최근 들어 뉴욕증시는 보합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용지표가 그 어느때보다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출구전략의 시기와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후행지표인 고용지표가 개선되면 정부 역시 실질적인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하는데, 출구전략이 시행되면, 즉 그간의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인다면 지금과 같은 경기회복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증시 역시 마찬가지다.
전날 장 마감 직전 발표된 재정부 금융통화위원회 열석 발언권 행사 소식은 투자심리를 크게 뒤흔들었다.


재정부가 금통위에 참여함으로써 금리인상이 한발자국 멀어지기는 했지만, 재정부가 1999년 이후 처음으로 금통위에 참여할 만큼 현 시점이 출구전략에 노출돼있다는 우려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지수가 랠리를 펼쳐왔다고 하지만, 투자자들은 '출구전략'의 '출'자만 들어도 깜짝 깜짝 놀라는 나약한 투자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낸 셈이다.


이날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만큼 변동성은 크겠지만, 전날의 충격은 일단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것은 앞서 지적했듯이 주말에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이에 대한 투자자 및 정부의 반응이다.
금리인상, 혹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을 때의 충격은 두말 할 나위 없지만, 그렇다고 미국의 재정 부담을 감안할 때 마냥 출구전략을 뒤로 미룰 수 없는 만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3高현상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원화 가치 상승 및 유가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의 상승, 시중금리의 동반 상승 현상으로 국내 및 금융시장내 신 3高 리스크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일의 원ㆍ엔 환율의 경우 12월초 대비 무려 8% 이상 하락하며 국내 제조업 및 수출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것은 수출주에 주가로 고스란히 연결되는 모습이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점차 부담스러운 수준대에 다가서고 있는데 이는 국내 제조업체의 원가부담 상승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국내 물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불안한 시중금리 움직임 역시 점차 경기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출구전략 차원에서 금리인상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압력 확대는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또다른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신3고 현상이 당장 국내 금융시장에 큰 조정이 되지는 않더라도, 출구전략의 우려를 확산시키고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한 태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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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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